화이자 269억으로 가장 많은 반면, 노바티스 2018년 보다 74% 급감
얀센·GSK·애브비 2018년 대비 2배 이상 순이익 상승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글로벌 제약사 한국법인들의 지난해 매출 중 순이익 1위는 어디일까?

대부분의 한국법인 매출액은 상승했지만, 당기순이익에서는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글로벌제약사 10개 한국법인들의 감사보고서 경영실적을 분석한 결과, 최고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화이자였으며, 노바티스는 2018년 대비 74.7% 감소해 최고 하락폭을 보였다.

얀센은 2018년 대비 2019년 당기순이익이 177% 급상승했으며, GSK 역시 2018년 보다 89% 증가했다.

화이자는 2018년 당기순이익이 261억 1500만원에서 2019년 269억 8400만원으로 3.3%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2017년 7000억원대에서 화이자업존과 인적분할에 따라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화이자의 2018년 매출액은 3691억 2400만원에서 2019년 3956억 5400만원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화이자의 매출 감소에 숨겨진 실질적 매출은 2017년과 비슷했다.

그 이유는 화이자업존을 분리되면서 그동안 진행됐던 사업분야의 중단사업 매출이 2000억원 규모가 빠져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많은 당기순이익을 올린 곳은 로슈로 2018년 219억 4300만원에서 2019년 262억 7000만원으로 19.6% 증가했다.

로슈의 2018년 매출액은 3753억 3700만원에서 2019년 4336억 6300만원을 기록했다.

로슈의 매출 및 당기순이익 성장은 허셉틴 및 아바스틴 등 유방암 치료제 시장에서의 선전과 면역항암제 티센트릭의 성장, 그리고 맙테라의 시장방어 잘된 것으로 분석돼고 있다. 

얀센은 가장 높은 당기순이익 성장률을 보였다. 2018년 76억 7400만원에서 211억 8600만원으로 177% 올랐으며, 매출액은 2018년 2646억 8400만원에서 3109억 6300만원을 나타냈다.

사노피는 2018년 133억 2400만원에서 207억 9300만원 당기순이익을 올려 56% 성장했으며, 매출 역시 2018년 3723억 2700만원에서 4383억 2700만원으로 올랐다.

2018년 당기순이익 82억 500만원을 기록한 GSK는 2019년 89.4% 성장한 155억 48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매출액은 2018년 2926억 9100만원에서 3165억 600만원을 기록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2018년 130억 900만원에서 2019년 124억 7300만원으로 4.1%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반면, 매출액은 2018년 3831억 4100만원에서 2019년 4389억 3800만원을 기록하면서 10개 한국법인 중 2번째로 많은 매출액을 기록했다.

바이엘 역시 당기순이익이 2018년 보다 2019년 감소했다. 바이엘은 2018년 139억 3500만원의 당기순이익에서 2019년 82억 9700만원으로 40.4% 당기순이익이 줄었다. 
바이엘은 10개 한국법인 중 유일하게 매출액도 감소했다. 2018년 매출액은 3747억 8800만원에서 2019년 3741억 4500만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2018년 4분기 출시한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의 효과를 본 애브비는 2018년 당기순이익 47억 7900만원에서 55.3% 증가한 74억 2600만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역시 2018년 1102억 7500만원에서 2019년 1572억 8800만원을 올렸다.

애브비의 만성 C형 간염 치료제 마비렛은 2018년 9월 출시 이후 4개월만에 44억원대에서 2019년 400억원대 원외처방을 기록하면서 C형 간염치료제 시장을 석권했다.
또, 혁신적 의약품과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동반성장을 추구하는 기업문화와 직원역량 강화가 매출 및 당기순이익 상승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다.

노바티스, 당기순이익 뒷걸음질

노바티스는 10개 한국법인 중 가장 많은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5000억원대 매출을 눈앞에 두고 있지만, 당기순이익은 뒷걸음질 쳤다.

노바티스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265억 4200만원으로 2018년 10개 한국법인 중 가장 많은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9년은 74.7% 감소한 67억 1000만원으로 순이익이 급감했다.

노바티스의 이같은 순이익 급감은 제품 포트폴리오 변화 등에 따른 원가 변동으로 영업 손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하지만, 매출은 10개 법인 중 가장 많았다. 2018년 4742억 2800만원의 매출에서 2019년 4934억 2400만원으로, 2017년까지 7000억원대를 기록했던 화이자를 제치고 매출 1위를 달성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018년 당기순이익 46억 7500만원에서 2019년 50억 3400만원으로 7.6% 올랐지만, 10개 법인 중 가장 적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8년 2614억 3700만원에서 2952억 9800만원으로 올랐다.

한편, 지난해 IQVIA 매출 자료 상위 15위 업체 중 한국MSD와 다케다, 릴리, 아스텔라스는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아 이번 집계에서는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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