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보공단 분석 결과…여성이 남성보다 多

[메디칼업저버 전규식 기자]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10대 이하에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14년~2018년까지 건강보험 진료 데이터를 활용해 '알레르기 비염(J30)' 환자를 분석한 결과 10대 이하 환자가 2018년 기준 266만명으로 전체의 37.8%에 달해 가장 많다고 23일 밝혔다.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은 연 평균 2.6%씩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건강보험 가입자 중 알레르기 비염으로 요양 기관을 방문한 진료 인원은 2014년 637만여 명에서 2018년 703만여 명으로 10.5% 늘었다.

남성은 2014년 295만여 명에서 2018년 328만여 명으로 11.2%(연 평균 2.7%), 여성은 342만여 명에서 376만여 명으로 9.8%(연 평균 2.4%) 증가했다. 진료 인원은 여성이 더 많지만 연 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더 높다.

2018년 알레르기 비염으로 진료를 받은 남성은 전체 환자의 46.6%, 여성은 53.4%로 여성 환자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효진 교수(이비인후과)는 "10대 이하에서 알레르기 비염 환자가 많이 나타나는 이유는 해당 항원에 대한 감작이 소아기에 일어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며 "편도 아데노이드 비대, 불완전한 부비동의 발달 및 부비동염 등으로 인해서도 증상이 성인보다 쉽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여성 환자가 남성 환자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선 "생리 중이나 임신 시 혈중 에스트로젠 수치 등 호르몬 변화에 따라 코막힘, 수양성 비루(콧물) 등의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폐경 후에 나타나는 호르몬 변화는 비점 막의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며 "이로 인해 폐경 후 여성에서는 관련 증상이 남성과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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