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형은 소아, 2형은 성인에서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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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돈 기자
  • 승인 2020.01.28 0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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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ADA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 발표
ADA "더 이상 정확한 정의 아냐"
고위험일 땐 45세부터 검진 시작

미국당뇨병학회(ADA)가 신년벽두부터 새로운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들고 나오며 2020년의 내분비학계와 심장학계 등에 화두를 던졌다. 그 중심은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망원인이 되고 있는 당뇨병을 어떻게 예방·진단·치료하고, 이를 통해 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과 장애를 막을 수 있겠냐는 것이다.

고령사회를 맞아 당뇨병 대란을 목전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역시 이 화두를 간과할 수 없다. 특히 시시각각 늘어가는 당뇨병 환자를 대면해야 하는 임상의들에게는 실로 중요한 화두가 아닐 수 없다. 본지는 ADA의 2020년 당뇨병 관리 가이드라인을 5회에 걸쳐 집중분석한다.

제1·2형 당뇨병이란

ADA 가이드라인의 시작은 당뇨병의 '정의'와 '진단'이 장식했다. 임상의들이 진료현장에서 만날 수 있는 당뇨병 환자의 병태생리가 어떠한지, 그리고 이렇게 정의한 환자를 어떻게 진단해낼 것인가에 대해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다.

학회는 먼저 가장 흔한 형태의 당뇨병을 논하고자 한다며 제1형과 제2형 당뇨병을 간단명료하게 정의했다. 학회 설명에 따르면, 제1형 당뇨병은 '자가면역 베타세포 파괴에 의해 절대적인 인슐린의 결핍으로 귀결되는 경우'로 정의할 수 있다. 

제2형 당뇨병은 '주로 인슐린저항성(insulin resistance)이 기저의 원인으로 작용해 베타세포의 충분한 인슐린 분비능이 점차적으로 소실되는 경우'로 병태생리를 묘사했다.

한편 학회는 "제2형 당뇨병은 성인에서만, 제1형 당뇨병은 소아에서만 발생하는 병태로 이해하는 전통적인 패러다임은 더 이상 정확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두 병태가 소아와 성인 모두에서 발병하기 때문이다.

선별은 어떻게

당뇨병을 명확하게 정의했다면, 다음은 이러한 병태생리 위험이 높은 환자군을 선별해 진단하는 것이 급선무다. 어떤 집단을 고혈당 위험이 높은 그룹으로 규정할 수 있을 것인가의 문제다. ADA는 무증상 성인에서 당뇨병(diabetes) 또는 당뇨병 전단계(prediabetes) 검사를 위한 선별기준으로 △체중을 비롯해 △가족력 △인종 △심혈관질환 병력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과체중 또는 비만(아시아인 경우 BMI ≥ 25kg/㎡ 또는 ≥ 23kg/㎡)에 더해 가족의 당뇨병력, 고위험 인종(아시아계, 아프리카계, 인디언 등), 심혈관질환 병력, 고혈압, 고중성지방혈증(> 250mg/dL) 또는 저HDL콜레스테롤혈증(< 35mg/dL),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 운동 부족, 인슐린 저항성 관련 임상인자(중증비만, 흑색가시세포증 등) 등의 위험인자 중 하나 이상 해당하는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고려하도록 주문했다.

검진은 모든 고위험 환자의 경우 45세 이상부터 시작하도록 했고, 결과가 정상일 때는 최소 3년 간격으로 검진을 반복하도록 권고했다. 다만 첫 검진결과와 위험도의 정도에 따라 보다 자주 검진을 실시할 수도 있다며 환자의 임상특성에 따라 유동적인 검진주기를 적용하도록 했다. 또한 당뇨병 전단계 환자에게는 매년 정기적인 검사를, 임신성당뇨병을 진단받은 여성은 평생토록 최소 3년 주기로 검진을 받도록 안내했다.

식전·후 혈당과 A1C
ADA는 연이어 이렇게 선별된 고위험군에서 어느 잣대를 갖고 당뇨병을 진단해야 하는지 안내하고 있다. 학회는 △공복혈장혈당(Fasting Plasma Glucose, FPG) △식후혈당(2-h Plasma Glucose during a 75-g Oral Glucose Tolerance Test, 2-h PG) △당화혈색소(A1C) 검사결과에 근거해 당뇨병을 진단하도록 권고했다.
각각의 기준과 관련해서는 △FPG ≥ 126mg/dL △2-h PG ≥ 200mg/dL △A1C ≥ 6.5%로 제시해 예년과 차이가 없었다. 전형적 고혈당 증상(다뇨, 다음, 설명되지 않는 체중감소 등) 또는 고혈당 위험 환자에서 임의혈장혈당 ≥ 200mg/dL인 경우도 당뇨병으로 진단할 수 있도록 했다.

당뇨병 전단계
한편 우리나라의 경우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 즉 당뇨병 전단계의 유병률이 높다는 것이 문제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18'에 따르면, 2016년 현재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인구 당뇨병 전단계 유병률은 25%가량으로 4명 중 1명은 당뇨병 발생과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은 공복혈당장애(IFG)단계에 놓여 있다.

ADA는 당뇨병 발생위험이 높은 당뇨병 전단계는 FPG 100~125mg/dL인 IFG, 2-h PG 140~199mg/dL인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IGT)와 A1C 5.7~6.4%인 경우에 진단을 내리도록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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