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CT/EDIC 연구 추적관찰 결과, CVD 첫 발생·재발 위험요인으로 '당화혈색소' 지목
美 연구팀 "CVD 예방 위해 혈당 적극적으로 조절하고 유지해야"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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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합병증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혈당관리의 중요성에 다시 한 번 무게가 실렸다.

DCCT/EDIC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제1형 당뇨병 환자를 약 30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당화혈색소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이 처음 발생하거나 재발할 위험이 커졌다.

DCCT 연구는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집중적인 혈당관리의 합병증 예방 효과를 평가한 연구다. 이후 EDIC 연구로 연계돼 DCCT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대혈관 또는 미세혈관 합병증 위험을 장기적으로 추적관찰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적극적인 혈당관리를 장기간 진행하면 혈관 합병증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DCCT/EDIC 코호트 연구에 참여한 제1형 당뇨병 1441명을 추적관찰한 것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집중적인 혈당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평균 추적관찰 29년 동안 239명의 환자에게서 심혈관질환 421건이 보고됐다. 심혈관질환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증상이 없는 심근경색 △협심증 △경피적 관상동맥 혈관성형술(PTCA)/관상동맥우회술(CABG) △울혈성 심부전 등으로 정의했다.

먼저 당화혈색소는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 수정 가능한 위험요인으로 지목됐다.

당화혈색소가 1% 높아지면 심혈관질환이 처음 발생할 위험이 1.38배 높았다(HR 1.38; 95% CI 1.21~1.56).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재발 가능성도 당화혈색소 1% 높아지면 1.28배 상승했다(IR 1.28; 95% CI 1.09~1.51).

이와 함께 나이와 혈당증(glycemia)도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으로 꼽혔다.

나이는 급성 심근경색, 증상이 없는 심근경색, 뇌졸중, PTCA/CABG 등을 예측하는 강력한 위험요인이었다. 

이와 달리 혈당증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울혈성 심부전, 협심증 등에 대한 가장 강력한 위험요인이었고, 급성 심근경색과 PTCA/CABG, 뇌졸중이 그 뒤를 이었다. 증상이 없는 심근경색은 혈당증과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Ionut Bebu 교수는 논문을 통해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조기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혈당조절이 필요하다"며 "심혈관질환이 처음 발생한 후 혈당을 최적으로 조절하면 심혈관질환 재발 위험을 낮출 수 있으므로, 환자는 조절한 혈당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 결과는 Diabetes Care 지난달 30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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