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DA, 지난 9일 마케팅 방식 조정 요청하면서 벌금·제품 압류 경고
CDC, 미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관련 폐질환 530건·사망 8건 발생 보고

이미지출처: 포토파크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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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복지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해 사용을 자제하는 권고안을 내놨다. 

보건복지부의 이번 대책 마련에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를 규명 중이며,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청소년의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11일 '가향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 금지'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복지부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에 따른 유사사례 발생을 차단하고, 국내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복지부에 따르면, 액상형 전자담배와 중증 폐질환과의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액상형 전자담배의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중 호흡기계 이상증상(기침, 호흡곤란, 가슴통증) 등이 있는 경우에는 즉시 병의원을 방문하도록 했다.

또한, 진료 의사는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연관성이 인정되는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에 보고토록했다.

복지부는 현재까지 국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관련한 중증 폐질환 사례가 보고된 바는 없으나,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인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정보와 건강보험 자료를 연계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과 중증 폐질환과의 연관성을 확인할 예정이다.

병원, 응급실을 방문한 중증 폐질환자를 대상으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여부 및 연관성을 검토하는 사례조사도 복지부는 실시한다.

또, 소비자보호원에 보고된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부작용 사례를 확인, 검토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국내 유통되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대상으로 중증 폐질환 유발물질로 의심되는 'THC(tetrahydrocannabinol 대마초 성분 중 환각을 일으키는 주성분)',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 및 액상형 전자담배의 인체 유해성 연구를 실시할 계획이다.

정부는 담배제품이 청소년 흡연 유발 등 공중보건에 악영향을 미치는 경우 제품 회수, 판매금지 등 국민 건강 보호를 위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국민건강증진법에 근거를 마련한다.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에 대한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해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며, 국내 중증 폐질환자 모니터링 결과 및 외국의 추가 조치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필요한 경우 판매금지 등 보다 강력한 추가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젊은층을 중심으로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담배 사용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했다"며 "국내 유사사례에 대한 모니터링을 면밀히 해 필요한 경우 추가대책을 마련하고, 국회에 계류중인 관련 법안이 정기국회 내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FDA는 지난 9일 전자담배 제조사 쥴의 불법 마케팅에 대해 경고했다.

FDA는 쥴은 판매 또는 유통을 허용하는 FDA 허가 없이 담배 제품을 위험 조정된 담배 제품으로 판매 또는 배포해 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이어, FDA는 쥴이 시정조치 및 연방 식품, 의약품 및 화장품법(FD&C Act) 준수를 유지하기 위한 계획서를 15일(근무일 기준) 이내에 서면 응답을 요청했다. FD&C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FDA는 민사 처벌, 제품 압류 및 금지 명령을 포함한 국한되지 않은 추가 조치를 시작할 방침이다. 

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8월 2일 위스콘신 주 전자담배 사용 후 중증 폐질환으로 입원한 사례를 발표했으며, 8월 21일 전자담배 사용자 중 중증 폐질환 발병 조사 관련 FDA 및 주정부와의 조사 착수 경과 및 현황을 발표했다.

CDC는 22개 주에서 의심사례로 보이는 193건을 접수했다.

지난 9월 6일 CDC는 2차 현지언론 브리핑을 통해 33개 주 및 1개 해외령에서 450건의 의심사례를 확인하고,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밝표했다.

이후, 미국 CDC는 지난 19일 액상형 전자담배로 인한 중증 폐질환 의심사례가 530건 접수됐으며, 사망자는 8명으로 늘었다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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