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남인순 의원 액상형 전자담배 유해성 조사 대응방안 촉구에 답변

[메디칼업저버 이현주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대마유래성분(THC, TetraHydroCannabinol) 및 비타민 E 아세테이트 함유 등 유해성분 분석을 추진 중이다.

다만, 유해성분 분석법을 마련하고 검토하는 등 약 1년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예상이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은 서면질의를 통해 시중에 유통 중인 액상형 전자담배뿐 아니라 개인이 만들어 피우는 액상에 대한 유해성 조사가 필요하다며 대응방안 마련을 촉구했다. 

남 의원은 "미국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마초 농축성분인 THC와 니코틴을 혼합해 사용하는 등의 영향으로 중증 폐질환 환자가 증가했다"면서 "개인이 직접 혼합·제조해 피우는 비율이 78%에 달한다"고도 말했다.

이에 식약처는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THC와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 분석법 검토 및 마련 중이라고 답변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전자담배에 포함된 THC가 폐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CDC에 따르면 폐질환·사망 등의 증상이 나타난 환자 가운데, 전자담배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었던 578명 중 78%에서 THC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37%는 THC 성분만 포함된 전자담배를 사용했고, 17%는 니코틴만 함유된 제품을 이용했다. 

하지만 쥴랩스코리아 등 국내에 액상형 전자담배를 판매하는 회사는 THC, 비타민 E 아세테이트를 포함하지 않았다고 입장을 밝힌 상황. 이에 식약처가 액상형 전자담배의 유해성분을 파악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의약품처럼 원료가 분명히 파악되면 분석이 쉽지만, 전자담배는 영업기밀, 특허정보 등을 이유로 정확한 성분을 알려주지 않는다"며 "THC 분석법 검토 및 세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017년 니코틴이 포함되지 않은 전자담배 액상과 니코틴이 포함된 전자담배 액상의 유해성분(니코틴, 카르보닐류 6개성분)에 대한 분석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며 "당시 분석기간과 유사하게 1년 정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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