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과 여, 치매 예방 관리 다르게 해야
남과 여, 치매 예방 관리 다르게 해야
  • 신형주 기자
  • 승인 2019.09.20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여성은 비만·고혈압·당뇨, 남성은 저체중이 대뇌피질두께 감소 위험요인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치매 예방 관리를 남성과 여성에 따라 다르게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 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연구책임자 삼성서울병원 서상원 교수) 일환으로 '치매환자 코호트 기반 융합 DB 및 파일럿 플랫폼 구축'을 통해 남녀별로 인지기능 저하에 영향을 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다르다는 결과는 내놨다.

학술연구용역을 맡은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서상원 교수, 김시은 해운대백병원 교수, 의생명정보센터)은 심혈관계 위험인자인 고혈압, 당뇨, 비만이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감소되기 쉽고, 남성은 저체중인 경우 대뇌피질 두께 감소가 많이 나타난다고 밝혔다.

대뇌피질 두께 감소는 치매환자 뿐만 아니라 정상인에서도 인지기능 저하를 예측할 수 있는 잠재적 인자로 알려져 있다.
대뇌피질 두께가 지나치게 얇아지면 알츠하이며 치매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 연구를 통해 여성은 고혈압, 당뇨병, 비만, 낮은 교육 연수가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관련이 있고, 특히 비만 여성은 두께 감속 빨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저체중이 대뇌피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연구결과는 남녀별 심혈관계 위험인자와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으로 국제학술지인 신경학에 9월 10일자로 게재됐다.

이번 연구는 65세 이상의 1322명(남성 774명, 여성 548명)의 인지기능이 정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단면적 연구로 진행됐다.
이들 MRI 영상의 대뇌피질 두께를 측정했고, 심장대사 위험요인과 대뇌피질 두께와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여성은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없는 경우에 비해 대뇌피질 두께가 얇았고, 특히 비만 여성에서는 나이에 따른 대뇌피질 두께 감소 속도가 빨랐다.
또, 낮은 교육 연수가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있었다.

이와 반대로, 남성의 경우 저체중이 대뇌필질 두께 감소와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주도한 서상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심혈관계 위험인자가 있는 여성이 같은 조건의 남성보다 대뇌피질 두께가 더 얇아질 수 있고, 이는 인지기능 저하와 연관돼 위험인자를 조절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구는 질병관리본부 치매 임상연구 인프라구축 학술연구용역 사업‘치매환자코호트 기반 융합 DB 및 파일럿 플랫폼 구축’을 통해 지원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치매를 완치할 수 있는 치료제가 없는 현 상황에서 예방 및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연구 결과는 남녀별로 치매 발병 위험인자가 다를 수 있음을 밝혀 치매예방의 실마리를 제공해준 의미있는 연구"라며 "여성은 비만, 고혈압, 당뇨 관리가 그리고 남성은 저체중관리가 치매예방 및 장기적인 치매 발병률을 낮추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