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희 의원, 256곳 센터 중 인력 채운 곳 18곳 뿐 지적
지역별 근무 인력 충족율 수도권과 지방 격차 최대 28% 차이나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치매안심센터 근무 인력 1인당 평균 치매환자 101명을 돌보고, 최대 444명까지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나 환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국회 지적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자유한국당 김승희 의원은 18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현황' 자료를 공개했다.

복지부의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는 각 치매안심센터에 18~35명씩 필요한 기준 인원을 설정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 256개 치매안심센터 중 이 기준을 만족하고 있는 곳은 18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238개의 치매안심센터는 모두 인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으며, 서울, 인천, 부산, 경기를 제외한 대다수 지방 도시들은 미달센터 비율이 100%에 달했다.

복지부가 설정한 치매안심센터 기준 인력 정원은 전체 6284명 중 실제로 채용돼 근무하고 있는 인력은 4197명으로 인력충족 비율이 67%에 불과했다.

인력 충족 비율을 시도별로 구분하면, ▲부산(78.18%) ▲서울(78.16%) ▲세종(76.00%) 순서로 가장 높았고, ▲강원(50.83%) ▲충북(54.42%) ▲대전(54.48%) 순서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치매안심센터 인력 충족 비율이 가장 높은 부산 지역과 가장 낮은 강원 지역은 27.4%의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전국 치매안심센터의 근무인력과 등록된 치매등록환자수를 확인한 결과, 근무인력 1인당 평균 101명의 치매환자를 담당하고 있으며, 최대 443.6명을 관리하는 곳도 있었다.

시군구별 치매안심센터 근무인력 1인당 담당 치매등록환자수를 비교한 결과, ▲전북 전주시보건소(443.6명) ▲전북 군산시보건소(305.2명) ▲전북 익산시보건소(253.7명) 순서로 가장 많았고, ▲경북 울릉군보건의료원(14.1명) ▲부산 강서구보건소(26.9명) ▲인천 옹진군보건소(28명) 순서로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승희 의원은 "대통령 공약이라는 이유로 세밀한 운영 계획없이 무리하게 추진하다보니 현장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자체별 인력 부족 상황을 자세히 살핀 뒤 이에 맞는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