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로 대장암 '씨앗' 완벽 제거"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로 대장암 '씨앗' 완벽 제거"
  • 양영구 기자
  • 승인 2019.06.11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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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울아산병원 변정식 교수(소화기내과)
서울아산병원 변정식 교수(소화기내과)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을 제거하는데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서울아산병원 변정식 교수(소화기내과)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대장용종을 제거하는데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대장암은 위암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2016년 기준)이다.

이 같은 대장암은 대장용종이 '씨앗'이다. 비록 대장용종이 대장암으로까지 이행될 확률은 정확하지 않지만, 대장용종이 원인이라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되는 대장용종을 완벽하게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대장용종 절제 방법은 크게 저온올가미절제술(Cold Snare Polypectomy)과 고용올가미절제술(Hot Snare Polypetomy)로 나뉘는데 최근에는 시술 시간을 줄일 수 있고 합병증 발생이 낮은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이 먼저 고려되고 있다. 

실제 2017년 발표된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용종절제술 및 점막절제술 가이드라인에서도 10mm 미만 용종의 경우, 저온올가미절제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변정식 교수(소화기내과)를 만나 저온올가미절제술이 의료계에서 강조되는 이유를 들어봤다.

- 대장용종을 반드시 제거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 

대장용종의 일부인 선종(양성 용종)은 절제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대장용종은 전통적으로 서양인에게 더 흔한 질병군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무증상 성인을 대상으로 대장내시경을 시행한 결과, 여성은 50~60대에서 30~40%로 대장용종이 발견됐고, 남성에게서는 같은 연령대에서 40~50%가 나타났다. 

대장용종은 서구화된 식습관 뿐 아니라 궤양성 대장염, 크론병 등 만성 염증성 장질환을 오래 앓은 환자들에게서 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대장용종이 대장암으로 이행되는 확률은 명확한 데이터가 없다. 그럼에도 치료 혜택이 크다고 보나. 

대장용종 제거의 혜택은 대규모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된 바 있다. 

대장내시경을 통해 용종을 절제한 군과 대장내시경을 시행하지 않은 군으로 나눠 대장암 발생률을 비교한 결과, 용종을 절제한 군에서 유의하게 대장암 발생률이 낮았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볼 때 대장용종이 대장암으로 이행될 확률이 적더라도 대장암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은 증명됐다고 본다. 

- 대장용종 절제 시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인가. 

효과와 안전성이다. 대장용종은 완벽히 제거하는 데서 그 효과가 나타난다. 완벽하게 용종을 제거하지 못하면 추후 대장암으로 발전될 위험이 있다. 

또 용종 절제 과정에서의 천공과 출혈 등 합병증 위험 빈도도 낮추는 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용종의 크기에 따라 방법도 달라지나.

예전에는 20mm 이하 용종은 내시경점막절제술(Endoscopic mucosal resection)을, 20mm 이상은 분할절제술 또는 점막하박리술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10mm 이하 용종은 저온올가미절제술을 주로 시행한다.

반면 20mm 이상 용종은 내시경분할점막절제술과 내시경점막하박리술이 사용되고 있다. 

- 내시경점막절제술과 저온올가미절제술에 사용되는 올가미 종류가 다른가.

동일한 올가미로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다만, 보다 효과적인 시술을 위해서는 올가미를 좀 더 가늘게 만들 필요는 있다. 

미국에서는 저온올가미절제술에 특화된 상품이 판매되고 있고, 우리나라도 2~3년 전부터 보급되기 시작했다. 

- 저온올가미절제술 방법과 장점은 무엇인가. 

저온올가미절제술과 고온올가미절제술, 내시경점막하절제술 모두 용종을 올가미로 조여 절제한다는 방법은 같다. 때문에 효과 측면에서는 큰 차이가 없다. 

다만, 안전성 측면에서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이 천공과 지연출혈의 위험이 매우 낮다. 아울러 저온올가미절제술은 시술 방법이 비교적 쉽고 시술 시간도 짧은 게 장점이다. 

- 장점이 확실한 만큼 의료계에서도 많이 사용될 것 같다.

의료진 사이에서 저온올가미절제술에 대한 이야기가 더러 오가는 편이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내가 최근 4~5년 사이 저온올가미절제술을 많이 사용했던 것처럼, 다른 의료진들도 그런 것 같다. 실제 학회에서도 저온올가미절제술의 장점에 동의하고 있다. 

개원가에서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이 과거에 비해 많이 보급된 것 같긴 하다. 개원가에서는 지연출혈에 따른 환자 클레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저온올가미절제술은 상대적으로 출혈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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