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나이 '50세'보다 낮춰야 하나?
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나이 '50세'보다 낮춰야 하나?
  • 박선혜 기자
  • 승인 2019.06.03 0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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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CO 2019] 미국 연구팀,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분석 결과 발표
10명 중 4명 대장암 4기 판정…진단 전 장기간 직장 출혈 발생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50세 미만의 성인도 대장내시경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대장암을 조기 발견해야 한다는 데 힘을 싣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Gurprataap Sandhu 교수 연구팀이 50세 미만 대장암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0명 중 4명이 진단 당시 대장암 4기로 진행됐었다. 이와 함께 대다수 환자가 진단 전 장기적으로 직장 출혈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는 50세 이상부터 진행된다. 우리나라도 50세 이상 성인에게 5년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주문하면서 대장암 증상 또는 가족력 등이 있다면 나이와 관계없이 검사가 필요하다고 권고한다.

반면 지난해 미국암학회(American Cancer Society)는 대장암 유병률이 높아지면서 대장암 조기 진단 및 예방을 위해 대장내시경 검사 시작 나이를 45세로 하향 조정했다.

Sandhu 교수는 "지난 30여년 동안 50세 미만에서 대장암 환자 유병률이 늘고 있다"며 "젊은 대장암 환자는 진행성 암에 걸릴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으로 생각한다. 이번 연구는 젊은 대장암 환자의 특징을 파악하고 조기 진단 및 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고자 시행됐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 콜로라도대학 암센터가 진행한 암 등록연구에서 △2012~2018년에 대장암인 결장암 또는 직장암을 새롭게 진단받고 △50세 미만인 총 211명의 환자 데이터가 분석에 포함됐다. 대장암 진단 당시 평균 나이는 42.4세였고 남성이 55.5%를 차지했다.

전체 환자 중 42.1%는 직장암을 진단받았고, 결장암 환자의 66%가 좌측 종양이 있었다.

대장암 진단 전 52.2%가 직장 출혈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직장 출혈이 있었던 환자는 출혈 발생 후 대장암 진단까지 평균 271.17일이 걸렸다.

게다가 대장암 환자 42.9%가 대장암 4기로, 예후가 불량한 상태였다. 대장암 2기 이상은 63.5%를 차지했고, 병리 피검물(pathology specimen) 평가에서 89.6%가 선암종으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아울러 72.5%가 암 가족력이 있었다. 진단 당시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6.6kg/㎡, 종양표지자인 태아성암항원(carcinoembryonic antigen, CEA)은 135.5ng/mL였다.

유전자 변이 검사 결과 KRAS 또는 NRAS 변이는 49.6%에서 나타났고, BRAF V600E 변이는 3.8%에서 확인됐다. 현미부수체 불안정형(MSI-H) 대장암 환자는 10.8%였다.

Sandhu 교수는 "젊은 대장암 환자에서 대장암 4기 유병률이 높고 대다수 환자가 진단 전 장기적으로 직장 출혈이 나타난다는 점을 이번 연구에서 확인했다"며 "의료진과 환자는 대장암 조기 진단을 통해 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면서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 젊은 성인이 시기적절하게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달 31일부터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미국임상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ASCO 2019) 포스터 세션에서 발표됐다(Abstract No: 3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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