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간담회서 핵심 추진사업으로 선정..."존재와 역할 공식 인정받겠다"

한국병원약사회는 7일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문약사제도' 법제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병원약사회는 7일 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전문약사제도' 법제화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병원약사들이 숙원사업인 '전문약사'의 제도화를 위해 드라이브를 건다. 

한국병원약사회 이은숙 회장은 7일 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문약사제도 법제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라며 "국가 기준에 맞는 전문약사를 배출함으로써 존재와 역할을 공식적으로 인정받고자 한다"고 밝혔다. 

병원약사회가 이처럼 나선 데는 약사도 직능 간 업무가 세분화되고 전문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병원약사회 이영희 전문약사TF팀장은 "환자안전이 강조되면서 약사에게도 환자중심의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약사 역할이 변화·증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병원약사의 역할이 조제 중심에서 임상업무 중심으로 변화하면서 전문화된 약물치료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이날 병원약사회는 전문약사 법제화를 위한 법안을 일부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법안에 따르면 전문약사는 △감염 △내분비 △노인 △소아 △심혈관계 △영양 △의약정보 △장기이식 △종양 △중환자 등 10개 분야고 자격을 구분한다. 

전문약사 자격 시험은 관련 교육과정을 이수하거나, 외국의 해당 분야 전문약사 자격이 있으면 가능하다. 

전문약사 교육과정은 비영리법인, 과정을 개설은 약학대학 등에서 할 수 있도록 했고, 총 5개 과목 760시간의 교육을 이수토록 했다. 

병원약사회는 이달 중으로 대한약사회와 공조해 국회에 해당 법안 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 팀장은 "사회 구조가 변화하고 있고, 이에 따라 보건의료 서비스에 대한 질 향상의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질 향상을 위한 보건의료인의 전문화는 전 세계적 추세인 만큼, 전문약사제도를 법제화하면 환자의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병원약사회는 △병원약사 인력운용 및 행위수가 개선 △조직개편 △병원약사 홍보 및 회원편의 향상 △업무시스템 개선 및 회관 마련 등도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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