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국제치매관측소(GDO) 운영으로 치매 데이터 공유
WHO, 국제치매관측소(GDO) 운영으로 치매 데이터 공유
  • 박선재 기자
  • 승인 2019.03.12 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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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O, 치매 데이터 공유하고 교환하는 플랫폼.
벤치마킹 용이하다는 장점과 지표 기준 구체적이지 않다는 비판도 있어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WHO(세계보건기구)가 치매를 관리하는 전략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금까지 WHO는 치매를 범국가적인 차원에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2015년 3월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1회 국제치매 대응 전략을 위한 장관급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서 보건복지체계, 파트너십, 연구를 통한 데이터 분석, 치매 정책 수립 및 적용 등과 치매를 감시할 국제 치매 정보공유 허브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이 모니터링 기구가 바로 '국제치매관측소(Global Dementia Observatory : GDO)'다.

GDO는 전 세계 국가의 치매 데이터를 공유하고 지식을 교환하는 플랫폼인 셈이다. 영국, 일본, 스위스 등 5개 선진국이 GDO 구축을 위한 예산을 지원했고, 6개 지역 21개국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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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O 시범운영 참여국가

GDO 영역은 정책, 서비스 전달, 정보 및 연구

최근 중앙치매센터가 '국제 치매정책 동향 2018'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GDO의 역할을 소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GDO의 목표는 ▲회원국들의 치매 지원체계 강화 촉진 ▲ 치매 관리 정책에 대한 국제적 모니터링 ▲ 연구개발 방향성 제시 등이다. 구체적으로 지원 체계 강화를 위해 온라인 지식 교환 플랫폼인 GDO가 치매에 관한 국가별 치매현황 정보를 비교하고, 이를 모든 회원 국가에 공유 및 보급함으로써 목표를 달성하도록 했다.

GDO 영역은 정책(policy), 서비스 전달(service delivery), 정보 및 연구(information & research)다. 

WHO 국제치매공동대응 계획에 따른 GDO의 지표
WHO 국제치매공동대응 계획에 따른 GDO의 지표

이 세 가지 영역에 각각의 지표도 제시돼 있다. 우선 정책 영역은 거버넌스, 계획, 관련 법, 표준지침, 케어 코디네이션이 지표다.

서비스 전달 영역의 지표는 보건복지 인력, 진단율, 지역사회 중심 서비스, 보건복지시설, 항치매 약물, 비정부 기구, 치매 조호자 지원 서비스, 치매인식 개선 및 요인 감소 캠페인, 치매친화적인 환경, 비보건 전문가의 치매 교육 및 훈련이다. 

정보 및 연구 영역의 지표는 아젠다, 연구 투자, 연구 참여, 치매 연구 결과, 발표된 치매 연구 결과, 치매정보시스템, 추정 치매 유병률 및 발생률 등이다. 

모범 사례 즉시 검토는 강점 vs 지표 수준 구체적이지 않아

GDO는 장점도 있지만 한계점도 있다는 게 중앙치매센터의 분석이다. 

중앙치매센터는 "GDO는 개별 국가의 기여도를 측정할 수 있고, 각 국가의 치매관리 정책 수립 및 개발이 쉽다. 또 각 영역에 대한 선진국 모범 사례를 즉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것은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또 "GDO 지표를 통해 치매에 대한 주요 정보를 수집하고, 국가 수준에서 치매와 관련된 정책과 활동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본 틀을 제시했다는 점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지표 수준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것은 문제점으로 꼽혔다. 

이미 치매 관리 정책과 서비스가 충분히 개발돼 시행 중인 국가들에겐 GDO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 현재 구성된 하위 지표로는 지표별 구체적인 모범 사례를 파악할 수 없다는 것도 제한점이다. 

중앙치매센터는 "지표가 구체적인 현황보다는 정책 및 서비스, 인력 유무, 실행 수준 및 여부 등에 대한 모니터링만 가능해 국가들이 서로 벤치마킹할 수 있는 구체적인 현황들을 공유하는 데 한계점이 있다"고 꼬집었다. 
또 "GDO 지표들이 국가들의 보건·사회 체계가 달라 발생하는 차이점을 단순한 지표 혹은 공통된 정의로 대입 및 적용하기에는 한계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는 치매관리법 제정 필요" 

보고서를 마무리하면서 중앙치매센터는 우리나라도 치매관리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우리나라는 치매 환자의 의사결정, 치매환자의 보호자 권리, 인권과 관련된 사항 등은 치매관리법이 아닌 민법이나 노인 복지법, 국가인권위원회법, 정신건강복지법 등에 명시돼 있다. 따라서 더 나은 서비스 제공을 위해 치매관리법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치매 발병 위험을 최소화하는 노력도 강조한다. 

심혈관계 질환, 당뇨병, 암 등과 같은 비감염성질환(NCDs)의 예방과 관리, 운동, 흡연, 음주와 관련된 생활습관 개선을 치매 관리와 통합적으로 연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중앙치매센터는 "만성질환 자체의 관리뿐 아니라 만성질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집중적 치매예방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며 "만성질환자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치매예방 전략을 기획하고, 원활한 연계가 이뤄지도록 서비스 제공체계를 효율화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영역의 치매 연구 및 연구 모니터링 체계 마련과 GDO 기반의 치매 모니터링과 정보 공유를 위한 국내외 협력체계 강화도 중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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