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환자 남성환자보다 3.7배 많고, 50대 여성 최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비타민 D 결핍환자가 최근 4년간 3.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4년간 비타민 D 결핍 환자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진료인원은 매년 증가 추세를 보였으며, 겨울철 환자가 봄철 환자보다 30% 이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진료인원은 2013년 1만8727명에서 2017년 9만14명으로 연평균 48.1% 증가했다.

남성은 2013년 5001명에서 2017년 1만9148명으로 연평균 39.9% 늘었고, 여성은 2013년 1만3726명에서 2017년 7만866명으로 연평균 50.7%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내분비내과 박세희 교수는 진료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검사, 검진이 증가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만성질환자의 증가, 야외 활동량 감소 등에 따른 비타민 D 결핍 환자 증가도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17년 기준 연령대별 진료현황에 따르면, 50대 환자가 2만5839명으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1만7907명, 60대가 1만6450명 순으로 나타났다.

남녀 모두 50대, 40대, 60대 순으로 많은 환자를 차지했다. 특히, 50대 여성이 2만1345명으로 가장 많은 환자 수를 기록했으며, 남성 50대 환자 보다 3.7배가 많았다.

박 교수는 여성 환자가 남성환자보다 많은 이유에 대해 "여성의 경우 외출 시 자외선 차단 크림을 바르는 것이 일상화돼 햇빛에 의한 비타민 D 생성이 충분치 않은 것 같다"며 "또한, 폐경 이후 여성에서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검진으로 동반 위험 요인으로서 비타민 D 결핍에 대한 진료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박세희 교수는 비타민 D 결핍을 방치할 경우 발생할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박 교수에 따르면, 장기적으로 비타민 D가 결핍될 경우 골밀도가 감소되는 골다공증, 골절 증가, 근력 약화가 유발될 수 있다.

또한, 흔하지는 않지만, 심한 경우 성인에서는 골연화증, 소아에서는 구루병이 발생할 수 있다.

박 교수는 "좀 더 밝혀져야 하겠지만, 암 위험이 증가되거나 자가면역질환 등의 다른 질환과도 관련이 있다는 연구들이 최근 보고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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