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별집중심사, 골다공증치료 위축 시켜선 안돼
선별집중심사, 골다공증치료 위축 시켜선 안돼
  • 신형주 기자
  • 승인 2019.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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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사학회, 골다공증치료제 노령 환자 처방 급여기준 완화 필요 지적
지난해 릴리 포스테오 211억·암젠 프롤리아 143억·대웅 졸레드론산 125억 매출 올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비타민D 검사와 골다공증치료제에 대한 선별집중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학회에서는 심평원의 선별집중심사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비타민D 검사와 골다공증치료제에 대한 선별집중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학회에서는 심평원의 선별집중심사가 시대에 역행하고 있으며, 골다공증 치료를 위축시켜서는 안된다고 비판하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심평원이 지난 1월부터 비타민D 검사와 골다공증치료제에 대해 선별집중심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학회에서 세계적 골다공증치료 추세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1월부터 비타민D 검사와 골다공증치료제에 선별집중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심평원 남길랑 심사실장 직무대행은 비타민D 및 골다공증치료제 선별집중심사 대상 선정과 관련해 의료현장에서 청구 건 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급여기준이 명확해 의료현장의 자율개선 유도를 위해 선정됐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남 실장 직무대행은 선별집중심사가 삭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도, 의료기관의 자율개선을 통해 급여기준에 맞는 적정진료가 이뤄져 불필요한 검사와 처방을 예방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남 직무대행은 종합병원급 이상이 집중심사 대상으로, 아직 진료 패턴에서 처방이나 검사가 급증하는 사례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남길랑 실장 직무대행은 "선별집중심사는 사전 예방을 통해 불필요한 검사나 치료제 처방을 적정하게 관리하기 위한 것"이라며 "건강보험 재정 절감과 함께 국민건강 향상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심평원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관련 학회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선별집중심사가 의료현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골다공증은 노인인구 증가에 따른 고령화 사회에서 치매 못지 않게 중요한 노인성 질환이다.

특히, 중국, 일본과 함께 한국인은 비타민D 결핍이 서양인들에 비해 더 심각한 것으로 임상 데이터 상 나타나고 있다.

이런 현실적 상황에서 선별집중심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시대적 상황에 역행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한골대사학회 신정호 대외협력이사(고대구로병원 산부인과)는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골다공증이 증가하고, 이에 따른 비타민D 검사 증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신정호 이사는 "동북아 여성들은 서구 여성들과 다르게 비타민D 결핍이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 건강을 위해서는 비타민D 검사를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골다공증 역시 현재 보다 더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골대사학회는 오는 30일, 31일 양일간 정책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낮은 환자들의 치료율 제고와 노령 환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한 적극적인 골절 치료의 중요성을 제안할 예정이다.

신정호 이사는 "정부는 골다공증 치료를 위한 급여기준도 현재보다 완화해 노인 골절을 줄이는 정책을 목표로 설정해야 한다"며 "골절이 발생하게 되면 환자 자신을 비롯한 가족에게까지 영향을 미쳐 삶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현 정부의 골다공증 치료에 대한 정책을 비판했다.

심평원의 선별집중심사 자체가 문제라기 보다 집중심사가 의료현장에 잘못된 시그널을 전달해서는 안 된다는 게 신 이사의 의견이다. 의료현상에서 골다공증 치료를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신정호 이사는 "골다공증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해도 부족한 상황"이라며 "현재 골다공증 치료를 1년 이상 유지하는 환자들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치료를 적극적으로 권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정호 이사는 현 골다공증치료 급여기준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현행 급여기준은 골밀도 검사를 매년 해야 치료를 지속할 수 있다.

그 결과, 골밀도 검사를 하지 않아도 될 환자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하다 보니, 의료기관에서는 골밀도 검사를 위한 진단기기를 많이 도입하게 되고, 검사횟수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정호 이사는 "골밀도 검사가 필요한 환자는 1년에 한 번씩 해야 하지만, 그렇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2년 한 번 정도로 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며 "세계적 추세 역시 골밀도 검사를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제안했다.

또 "검사를 줄여 건강보험 재정도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노령환자에 대한 약제 처방 기준 완화해야

노령 환자에 대한 약제 처방 기준 완화 필요성도 제시했다.

신 이사는 "노령 환자가 젊은 환자보다 더 골절이 잘 된다"며 "골밀도 점수를 개선해 고령 환자들에게 선제적으로 치료약제를 처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전향적으로 급여기준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국내에 들어와 있는 골다공증치료제는 칼슘과 비타민D 제제와 비스포스포네이트 제제 등이 있다.

아이큐비아 2018년도 자료에 따르면, 한국릴리의 골형성 촉진제 테라파라타이드(상품명 포스테오)는 골다공증치료제 중 가장 많은 매출을 올렸다. 포스테오는 지난해 211억 2245만 9496원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최근 급여확대가 이뤄진 암젠코리아의 RANKL 표적 골다공증 치료제 데노수맙(상품명 프롤리아)는 급여등재 이후 급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 143억 4631만 9041원의 실적을 올렸다.

노바티스와 한국산도스로부터 판권을 획득한 대웅의 졸레드론산(상품명 졸레드론산)는 125억 6491만 7232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MSD의 알렌드로네이트(상품명 포사맥스 플러스 D)는 115억 1943만 7330원이었으며, 한국로슈의 Ibandronate(상품명 본비바)는 매출이 86억 9226만 1504원이었다.

사노피의 리세드로네이트(상품명 악토넬)은 지난해 34억 7152만 6821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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