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C 2019]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 조사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기능적 예후 호전 안돼

뇌졸중 집중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뇌졸중 집중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재활치료를 받은 뇌졸중 환자의 기능 회복 정도가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뇌졸중재활코호트연구단이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진행한 결과, 재활치료를 받은 여성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예후는 남성보다 의미 있게 호전되지 않았다. 

연구단은 KOSCO에 참여한 남성 뇌졸중 환자 6043명, 여성 환자 4593명을 대상으로 재활치료 후 기능적 예후 변화를 비교했다.

등록 당시 여성 뇌졸중 환자는 남성보다 고령이며 교육 수준, 체질량지수(BMI)가 낮았고 동반질환이 많았다. 또 미국뇌졸중척도(NIHSS) 점수로 평가한 뇌졸중 중증도도 심했다.

재활치료 후 기능적 예후를 평가하기 위해 △일상생활 수행능력을 평가하는 '한국판 수정바델지수(K-MBI)' △운동능력을 평가하는 '푸글-마이어 평가(FMA)' △기능적 보행지수(FAC) △미국언어청각협회 연하척도(ASHA-NOMS) △한국판 프렌차이 실어증 선별검사(K-FAST) 등을 활용했다. 

나이, 뇌졸중 아형, 증상 발생 전 인지 수준, 동반질환 등을 보정해 분석한 결과, 재활치료를 받은 여성 뇌졸중 환자의 기능적 예후는 남성보다 중증인 것으로 파악됐다. 

재활치료 후 7일째 FMA, K-FAST, FAC 점수는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평균 FMA 점수는 남성 76.1점, 여성 73.2점, K-FAST 점수는 각각 19.9점과 17.2점, FAC 점수는 각각 2.8점과 2.5점이었다(모두 P<0.001).

3, 12, 24개월째에 평가한 K-MBI, K-FAST, FAC도 여성이 남성보다 더 낮았다. 24개월째 ASHA-NOMS도 여성에서 더 낮아, 남성과 비교해 여성의 기능적 예후가 호전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재활치료 후 24개월째 기능적 예후를 살펴보면, 평균  K-MBI 점수는 남성 92.2점, 여성 90.1점(P=0.001) K-FAST는 각각 24.8점과 22.4점(P<0.001), FAC 점수는 각각 4.5점과 4.3점(P<0.001), ASHA-NOMS 점수는 6.8점과 6.7점(P=0.049)이었다. 3, 12, 24개월째에 평가한 FMA 점수는 두 군간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시행한 성균관의대 신민아 임상강사(삼성서울병원 재활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성별에 따른 뇌졸중 재활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6일 미국 하와이에서 개최된 2019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 2019)에서 포스터 세션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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