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 발표…간병비용 절감·삶의 질 향상

▲ 뇌졸중 집중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 ⓒ삼성서울병원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환자의 중증장애 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 결과를 통해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가 중증장애 환자의 장애 등급을 개선하면서 간병비용 절감 및 삶의 질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30일 밝혔다.

질본은 2012년부터 전국의 11개 대학병원 및 대학교(연구책임자 성균관의대 김연희 교수)가 참여하는 뇌졸중 환자 장기추적 정책용역 연구인 '뇌졸중 환자의 재활분야 장기적 기능수준 관련요인에 대한 10년 추적조사연구(KOSCO)'를 실시 중이다. 

결과에 따르면, 뇌졸중 초기에 집중재활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그렇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뇌병변 장애 등급이 발병 시점보다 6개월 후 뚜렷하게 개선됐다. 

▲ 장애 등급별 초기 집중재활치료 여부에 따른 장애 등급 개선율 비교.

초기 장애등급이 6개월 후에 좋아지는 것을 보여주는 개선율의 경우, 장애 1등급에서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60.4%로 비집중재활치료군 50.6%에 비해 9.8%p 높았다.

장애 2등급에서도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개선율은 84.2%로, 비집중재활치료군의 73%에 비해 11.2%p 더 개선됐다.

이와 함께 초기 집중재활치료군의 뇌졸중 치료 간병비용은 환자 당 약 441만 원으로, 우리나라 전체로 연간 약 4627억 원의 간병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장애 1~3등급에 해당하는 중증장애군의 6개월 후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 효과도 컸다. 

건강 관련 삶의 질 측정도구인 EQ-5D 효용점수로 평가한 결과, 중증장애군의 초기 EQ-5D 효용점수는 0.478점이었으나 집중재활치료 6개월 후 EQ-5D 효용점수가 0.722점으로 높아졌다. EQ-5D 효용점수는 1.0점이 만점으로, 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인한 국내 60대 일반 성인의 평균은 0.923점이다.

연구책임자인 성균관의대 김연희 교수(재활의학과)는 "뇌졸중 초기 집중재활치료는 뇌졸중 환자들의 기능 회복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며, 장애를 개선하고 삶의 질 증진과 사회 복귀에 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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