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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혈압 3제 복합제 홍수...'이달비클로' 생존 가능성은?다케다-동아에스티, 우수한 혈압강하 입증 강조...개원가, 기대와 우려 공존
양영구 기자  |  ygyang@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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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12.04  14: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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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에스티는 4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이달비클로 급여 출시 기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는 이달비클로의 우수성을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양영구 기자] 다수의 임상 데이터를 가진 이뇨제 클로르탈리돈과 ARB 계열 약제를 조합한 첫 고혈압 복합제가 시장에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고혈압 복합제 개발 트렌드가 2제에서 3제로 넘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에서 얼만큼의 성공을 거둘지는 미지수다. 

한국다케다제약과 동아에스티는 4일 포시즌스호텔에서 고혈압 복합제 이달비클로 급여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달비클로는 아질사르탄 단독요법으로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고혈압 환자 및 제2기 고혈압 환자에서 치료 목표 혈압에 도달하기 위해 복합제 투여가 필요한 환자를 위해 개발된 치료제다. 

이달비클로의 특징은 ARB 계열 이달비와 티아지드 유사 계열 이뇨제인 클로르탈리돈을 복합했다는 점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서울대병원 김용진 교수(순환기내과)는 "고혈압 환자에서 심장질환과 뇌졸중을 예방하기 위해 혈압 조절은 매우 중요하다"며 "이에 치료 초기부터 빠르고 강력한 혈압 강하가 필요한 만큼 복합제 사용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ARB와 클로르탈리돈 이뇨제 복합제와 같은 새로운 복합제는 환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달비클로는 진료실에서 활용도가 높은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교수는 클로르탈리돈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가별 가이드라인에서는 고혈압 치료에서 클로르탈리돈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미국은 클로르탈리돈이 4만명이 넘는 대규모 임상시험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이뇨제인 만큼 고혈압 치료에서 클로르탈리돈을 권고하고 있다. 

또 국제고혈압학회에서는 클로르탈리돈의 혈압강하 효과가 크고 반감기가 길어 이를 권고하고 있다. 

김 교수는 "고혈압 치료의 최종 목표는 뇌졸중과 심장마비를 줄이는 것"이라며 "발표된 많은 임상 데이터를 종합해볼 때 클로르탈리돈은 선호되는 이뇨제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3제 복합제 개발 홍수, 2제 복합제 암흑기

이달비클로가 시장 진입에 나섰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다. 

제약사들이 3제 복합제 개발에 뛰어들고 있어 이달비클로가 2제 복합제라는 점, 후발주자라는 점 등의 핸디캡을 극복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기 때문이다. 

항고혈압제 시장에서 ARB+이뇨제 2제 복합제 시장 규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인 데다, 그 자리를 ARB+CCB+이뇨제 3제 복합제가 메우고 있다. 

실제 ARB+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시장에서 대표격 약물들의 원외처방액은 감소하고 있다. 

AZ의 아타칸플러스(칸데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2016년 153억원에서 2017년 136억원으로 원외처방액이 감소했다. 

노바티스의 코디오반(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도 같은 기간 동안 140억원에서 127억원으로, MSD의 코자플러스(로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131억원에서 120억원으로, 대웅제약의 올메텍플러스(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122억원에서 107억원으로 줄었다. 

보령제약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만 같은 기간 동안 54억원에서 60억원으로 늘었을 뿐이다. 

하지만 이달비클로는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아닌 클로르탈리돈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점이다. 

한국다케다제약에 따르면 이달비클로는 진료실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 190mmHg 이하인 2기 고혈압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 복합제 대비 유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이달비클로 환자 중 약 87% 이상에서 목표혈압에 도달했고, 안전성 프로파일 역시 1000명 이상 환자가 참여한 임상을 통해 위약 및 올메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와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 교수는 "국내에서 ARB+이뇨제 조합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티아지드 계열은 반감기가 짧고 혈압강하 효과가 부족한 데다, 대사 혈당과 지질 수치를 높인다"며 "반면 클로르탈리돈은 이뇨제 중에서도 긴 반감기,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와 심혈관계 안전성 프로파일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개원가가 보는 성공 가능성은?

개원가에서는 이달비클로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항고혈압제 2제 복합제 시장의 대세는 ARB+CCB 계열 약제인데, ARB+이뇨제 2제 복합제로는 시장에서 성공 가능성이 낮다는 지적이다. 

내과 한 개원의는 "항고혈압제 시장은 ARB+CCB 계열 약제가 점령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CCB 대신 이뇨제로 교체했다고 해서 처방 패턴이 변화하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내과 개원의는 "아질사르탄은 혈압강하 효과가 매우 좋아 이를 주성분으로 하는 이달비를 환자에게 처방했을 때 어지럼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종종 있다"며 "이런 상황에 이뇨제까지 복합했다면 혈압이 매우 높은 환자에게 제한된 처방이 이뤄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반면, 히드로크로로티아지드 대비 혈압강하 효과가 우수한 클로르탈리돈을 사용했다는 점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내과 개원의는 "이론적으로나 문헌적으로 클로르탈리돈이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보다 더 우수한 혈압강하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가 대다수를 차지하는 항고혈압 2제 복합제 안에서 클로르탈리돈을 사용했다는 것은 강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ARB 계열 고혈압 단일제 이달비를 필두로 본격적인 영업·마케팅에 나서겠다고 했다. 

동아에스티 신유석 의료사업본부장 겸 마케팅실장은 "올해 1월부터 이달비를 필두로 거래처 확보에 중점을 둔 비즈니스를 통해 3000여 곳의 거래처를 확보했다"며 "이달비클로는 기존 출시 제품보다 우월성을 입증했고, 혈압 강하 효과도 큰 만큼 이달비에 특화된 환자군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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