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심방세동 역학 특징·뇌졸중 예방 위한 치료전략 등 권고안 담아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대한부정맥학회(회장 김영훈)가 한국형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의 진료지침(개발 위원장 정보영 교수)'을 제정했다.

학회는 최근 고령화로 인해 국내 심방세동 환자가 증가세를 보임에 따라 심방세동 환자의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새로운 의료환경 변화에 대응하고자 이번 진료지침을 마련했다.

학회에 따르면, 부정맥 중 심방세동은 가장 흔한 질환으로 고령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그 빈도는 2014년 0.51%에서 2013년 1.4%로 3배가량 늘었다. 2060년에는 전 인구의 5.8%가 심방세동으로 고통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심방세동은 뇌졸중 위험을 4배 정도 높이지만, 아직 국내 심방세동 환자의 항응고요법 사용률은 25% 정도로 낮은 실정이다. 

3차 병원의 항응고요법 사용률은 83%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1, 2차 의료기관에서는 사용률이 낮아 심방세동 환자의 질환 관리에 대한 1, 2차 의료기관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이번 진료지침에서는 비-비타민 K 경구용 항응고제(NOAC)를 고려한 치료 전략 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자세한 관리 전략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최근 발표된 한국인 심방세동의 역학적 특징, 예측 유병률 및 경제적 부담에 대한 내용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최근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심방세동 스크리닝을 위해 65세 이상 고령에서 맥박을 측정하거나 심전도를 찍는 것을 추천했다.

이어 심방세동 환자의 통합적 치료에 있어서 △뇌졸중예방(A, Avoid stroke) △증상조절(B, Better symptom mamangement) △위험인자 조절(C, cardiovascular risk management) 등의 ABC 치료 단계를 강조했다.

항응고요법은 뇌졸중 위험점수인 CHA2DS2-VAS 점수가 2점 이상인 모든 환자에게서 반드시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 1점 이상, 여성 2점 이상이라면 개개인의 특성 및 환자의 선호도 등을 종합해 항응고요법을 하는 것을 추천했다. 

아울러 NOAC의 용량은 한국인의 특성을 고려해, 기존 신부전 저하 환자뿐 아니라 고령에게 저용량 다비가트란 또는 리바록사반 사용을 권고했다. 

심방세동의 맥박수 및 동율동 조절의 약물치료는 한국 실정에 맞게 개정해 치료를 용이하게 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특수 상황에 따른 항응고요법을 자세하게 명시했다. 급성 관상동맥 증후군 및 관상동맥 중재술을 받은 심방세동 환자에서 가능한 짧은 기간의 항응고요법을 강조했다.

한편 이번 진료지침은 '2018 Korean Guideline of Atrial Fibrillation Management'라는 제목으로 대한심장학회지 지난달 31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