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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 케어 성공 키워드는 재활의료전달체계"김희상 대한재활의학회장,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 수가 너무 적어 안타깝다"
박선재 기자  |  sunjae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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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승인 2018.11.06  17: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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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재활의학회 김희상 회장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메디칼업저버 박선재 기자] 제대로 된 재활의료전달체계 구축을 위해 오랫동안 애써 왔던 대한재활의학 김희상 회장(경희대병원 재활의학과)이 요즘 마음이 더 바빠졌다. 정부가 추진하는 커뮤니티 케어 청사진 발표를 목전에 두고 있고, 그 이전에 재활의료전달체계의 밑그림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의사 재활병원 참여 등 몇 가지 이슈가 겹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실정이다. 

11월 학회는 이사장과 회장 등 임원진이 교체되면서 재활의료전달체계 추진을 위한 새로운 동력을 준비하고 있다. 신임 재활의학회 회장을 맡은 김 회장에게 학회가 처한 오늘의 모습과 내일을 들어봤다. 

-국내 재활의료전달체계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하는 까닭은?
의학에는 네가지 목표가 있다. 첫번째는 질병 예방, 두번째는 장애를 최소화하는 것이다. 세번째는 재활을 통해 환자가 빨리 사회로 복귀하도록 돕는 것이고, 네번째는 장애가 생긴 환자에게 복지가 잘 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야기의 진전을 위해 첫번째와 두번째 단계는 열외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치료를 등한시해 왔다. 패러다임이 재활을 건너뛰고 복지로 넘어가 버린 것이다. 재활치료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아 환자는 계속 만성기병원에 남아 있어야 했고, 복지에는 비용이 너무 많이 드는 부작용을 감수해야 했다. 제대로 재활치료를 하면 복지에 들어가는 돈을 줄일 수 있다. 그동안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목청껏 외쳤던 것이 이 내용이다. 

- 커뮤니티 케어가 성공하려면 재활의료전달체계가 잘 운영돼야 한다는 말의 뜻은?
커뮤니티 케어 개념 자체가 돌봄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그 지역에 살면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복지급여와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것이다. 급성기병원에 있는 환자나 노인들이 건강하게 지역사회로 돌아가야 가능한 그림이다. 즉 상급종합병원에서부터 재활의료 서비스를 받고 사회와 가정으로 복귀하는 재활의료전달체계가 유기적으로 돌아가야 커뮤니티 케어도 성공을 꿈꿀 수 있다. 

- 이미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는 급성기와 만성기(요양병원)로 굳어진 경향이 있다. 이를 어떻게 바꿀 수 있나? 
우리나라 의료전달체계는 급성기에만 집중해 왔다. 지금도 빅5 병원이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환자를 빨아들이고 있다. 몇 년 전 정부가 만성기병원이라며 요양병원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그런데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요양병원에서 오랫동안 입원하면서 사회로 복귀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그 이유는 중간단계인 재활이 빠졌기 때문이다. 재활의학과 의사들이 환자가 급성기병원에서 오랫동안 머물지 않도록 평가하고, 빨리 가정 등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역할이 필요하다.
일본은 급성기병원에서 환자를 50% 줄여 재활병원으로 보내고, 만성기병원에서도 환자를 재활병원으로 보내 환자가 회복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을 할 때 요양기관들이 빠진 것에 대한 언성이 있었다. 최근에는 회복기 병동제 참여를 두고 마찰음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한 생각은?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원칙적으로는 요양병원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본다. 하지만 재활의료전달체계 시스템을 먼저 구축한 후 참여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이 진행 중인데, 성과는 있는지? 

2017년 10월부터 총 15개 의료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급성기 치료나 수술 후 집중적인 재활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재활치료를 통해 사회로 조기에 복귀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가동해보는 것이 이번 사업의 목적이다. 환자가 180일까지 한 곳에서 입원해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기 때문에 좋은 시도임은 틀림없다.

그런데 이 사업에 참여한 병원들은 모두 불만이 팽배하다. 정부에서 시범사업을 할 때 수가를 넉넉하게 책정한다지만 이번에는 아닌 것 같다. 15일, 30일 지나면 삭감하던 것이 없어진 것이 거의 유일한 혜택이다. 서류작업이 너무 많고, 평가를 위해 인원이 2~3명 더 필요한 상황이라 다들 힘들어한다. 

- 4차산업혁명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이를 대비하기 위한 학회의 방안이 있는지 궁금하다.
재활의학과 의사라고 해서 세상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 학회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하고 있다. 특히 시행착오를 줄이고 포용하는 방법에 대해 논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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