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MO 2018]SOLO-1 연구 결과 질병진행 및 사망률 70% 낮춰

 

PARP 억제제 올라파립이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연구에서 전례 없는 생존율 개선효과를 입증하면서 새로운 치료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특히 표준화학요법 이후 재발방지를 위한 관리요법으로서의 가능성을 찾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올라파립은 지금까지 수술과 백금화학요법을 받은 난소암 환자에서 재발 방지를 위해 투여하는 2차 치료제로, 새로 진단받은 난소암 환자를 위해 화학요법 이후 관리치료 역할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 없다.

이를 위해 오클라오마대학 스티븐슨 암센터 Kathleen Moore 교수는 올라파립의 관리치료의 기능을 평가한 SOLO-1 연구를 수행했고, 그 결과를 22일 유럽임상종양학회(ESMO)에서 발표했다.

SOLO-1 연구는 새로 진단받은 진행성 중증 또는 자궁내막 난소암, 원발성 복막암, 난관암 환자이면서 BRCA1 또는 BRCA2(또는 둘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있는 환자에게 화학요법 이후 관리요법으로서 올라파립의 효과를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백금기반 화학요법에 완전 또는 부분 반응이 있는 환자가 참여했다.

이후 환자를 무작위로 나눠 올라파립 또는 위약을 투여했고 1차 종료점으로 무진행생존기간(PFS)을 평가했다. 총 391명의 환자 중 백금기반 화학요법 당시 완전반응률은 82%였으며 나머지가 부분반응을 경험했다.

또한 화학요법 치료주기는 6싸이클이 가장 많았다(76%). 종양 발생 위치는 85%가 난소였다. 암기기준을 평가하는 국제 FIGO 기준을 적용했을 때 3기가 85%, 4기가 15%였다. BRCA1, BRCA2, 둘다 보유율은 각각 73%, 25%, 1% 수준이었다.

이같은 환자에게 동시에 올라파립과 위약을 투여하고 41개월의 추적관찰한 결과, 올라파립군은 질병 진행 및 사망 감소를 위약대비 70%나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HR 0.30; 95% confidence interval [CI], 0.23 to 0.41; P<0.001).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3년째 무질병 진행 및 사망감소율은 올라파립군에서 60%였으며, 위약군은 27%로 집계됐다. 아울러 이중맹검화된 독립중앙검토위원회가 평가한 올라파립의 상대적 질병진행 및 사망 감소 효과도 72%로 나오면서 연구자 평가 결과와 차이가 없었다(HR 0.28; 95% CI, 0.20 to 0.39; P<0.001)

하위분석에서도 올라파립의 유용성이 확인됐는데 완전반응보다는 부분반응환자에서 효과가 두드러졌으며, BRAC1 유전자 보유 대비 BRCA2 환자에서 효과가 더 좋았다.

오클라오마대학 스티븐슨 암센터 Kathleen Moore 교수는 "올라파립 투여기간 뿐만 아니라 투여 중단 후에도 무진행생존기간이 유지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결과는 BRCA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진 진행성 난소암 환자를 위한 새로운 접근법이 열렸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나의 연구가 나온만큼 아직 좀 더 검증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올라파립을 모든 고위험 암종에 적용할 수 있는지, 또 최상의 관리치료법에 대한 정의가 무엇인지를 풀어야 한다는 평가다.

프랑스 클로드 베르나르 리옹대학 Isabelle Ray-Coquard 교수는 "많은 국가에서 표준 1차 치료법으로 화학요법과 베바시주맙 관리를 시행하고 있다. 이번 결과를 계기로 기존 치료가 좋은지 올라파립 단독이 좋은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문가들은 내년에 발표되는 PAOLA 1 연구에서 일부 해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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