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R 2018] 백신 면역원성 평가에서 표준용량 독감 백신에 우위

 

독감 위험이 높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고용량의 3가독감백신으로 큰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고용량 3가독감백신(HD-TIV) 또는 표준용량 4가독감백신(SD-QIV)을 투여한 결과 백신면역원성 평가에서 HD-TIV가 우위를 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캐나다 맥길의대 Inés Colmegna 박사의 이번 연구는 10월 21일 미국류마티스학회 연례학술대회(ACR 2018)에서 발표됐다.

일반적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백신을 통한 항체 유도 반응이 낮아 중증 독감 감염 위험이 높다.

Colmegna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건강한 사람과 비교해 독감 관련 질병 위험이 2.75배 높다. HD-TIV이 표준용량 SD-QIV보다 예방 효과를 높이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진은 HD-TIV와 SD-QIV의 항체반응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 대조군 이중 맹검 시험을 시행했다.

2016~2018년 사이 독감 시즌에 3차 의료 기관을 이용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백신 접종 후 항체 반응을 평가했다. 실험 참가자 나이는 평균 61세, 80%는 여성이었다.

총 279명의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모집됐으며, 환자 139명은 고용량 HD-TIV(60μg hemagglutinin/strain) 투여군, 환자 140명은 표준용량 SD-QIV(15μg hemagglutinin/strain) 투여군에 배정됐다.

이후 두 군의 항체전환율(seroconversion rates)을 분석한 결과, HD-TIV 투여군은 H3N2 균주에 대해 22.3%, B/Brisbane 균주에 대해서는 44.6%, H1N1 균주에 대해서는 51.1%로 나타났다.

그러나 SD-QIV 투여군은 H3N2 균주 8.6%, B/Brisbane 균주 28.6%, H1N1 균주 30.0%로 HD-TIV 투여군 보다 항체양전율이 낮았다.

항체전환율은 혈중 항원에 대한 특이항체가 생산되도록 하는 것으로 백신의 면역원성 평가 지표다.

또한 로지스틱 회귀 모델(logistic regression model)을 통해 항체전환(seroconvert)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HD-TIV 투여군은 SD-QIV 투여군과 비교해 H3N2 균주에 대해 2.84배 (OR 2.84, 95% CI, 1.38~5.87), B/Brisbane 균주에 대해 1.91배(OR 1.91, 95% CI, 1.15~3.17), H1N1 균주에 대해 2.33배 더 높았다(OR 2.33, 95% CI, 1.42~3.85).

한편 백신과 관련된 중증 부작용 문제, 류마티스 관절염과 관련된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다.

Colmegna 박사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고용량 백신 반응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라며 “해당 환자 집단에서 고용량 HD-TIV 사용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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