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8]메사추세츠 병원 연구팀 새로운 치료 가능성 제시

 

결핵 예방에 쓰이는 BCG 백신이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8)에서 4일 발표된 새로운 1상 임상에 따르면, 진행형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2주 간격으로 2회의 BCG 접종한 결과 3년째 혈당이 거의 정상인 상태로 회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는 5년 동안 지속됐다(abstract 426). 저혈당도 발생하지 않았다.

연구를 진행한 메사추세츠 종합병원 Faustman 박사팀은 BCG 백신이 신체의 포도당을 소비하는 새로운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하면서 자세하게는 산회적 인산화에서 호기성 글리콜리시스로 포도당을 전환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혈당 수치가 감소하는 기전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위생 가설를 뒷받침한다는 평가이다. 위생 가설은 어렸을 때 먼지, 박테리아 등 전염병을 발생시키는 물질에 노출되지 않으면 면역체계가 약해져서 알레르기나 천식에 걸릴 가능성이 오히려 커진다는 이론이다.

반대로 미생물에 대한 초기 노출이 실제로 면역계의 발달에 도움이되며 제1형 당뇨병 같은 면역 질환에서도 민감도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인자임을 시사한다는 것.

Faustman 박사팀은 "결과적으로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정상인에 비해 혈중 포도당을 적게 사용하는 백혈구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BCG 백신으로 환자를 미생물에 노출시키면 호기성 분해 작용을 일으켜 많은 혈당을 사용하는 백혈구가 생긴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미국FDA는 150명의 제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BCG 백신의 효과를 평가하기 위한 이상 임상을 승인했고, 현재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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