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 500만명 넘어섰다 2년새 0.7%p 더 증가
당뇨병 환자 500만명 넘어섰다 2년새 0.7%p 더 증가
  • 박상준 기자
  • 승인 2018.10.17 06: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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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2016년 30세 이상 당뇨병 유병률 14.4%

제2형 당뇨병 환자가 500만명을 넘어섰다. 공식 통계에서 500만명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대한당뇨병학회가 추계학술대회를 기념해 새로 발표한 당뇨병 팩트시트 2018(2011~2016년 통합, 국민건강영양조사 기반)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대한민국 당뇨병 유병률은 14.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4년 팩트시트(2013~2014년 통합 데이터)에서 제시된 13.7%보다 0.7% 더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당뇨병 환자도 501만 7000명으로 공식 집계됐다.

대한당뇨병학회 발간 2018 팩트시트

특히 젊은층의 유병률 증가가 눈에 띈다.

30대 남성의 경우 2014년도에 3.1%였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4.0%로 0.9%p 증가했고, 50대 남성도 18.8%에서 19.6%로 0.8%p 증가했다. 특히 70세 이상에서는 27.2%였던 유병률이 29.1%로 늘어나면서 고령층의 당뇨병 유병률이 심각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여성도 젊은 층에서 당뇨병이 빠르게 늘고 있다. 2년 전만해도 40대 여성 유병률은 5.7%에 불과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6.4%로 0.7%p 증가해 여성 당뇨병 유병률을 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당뇨병 전단계인 공복혈당장애(IFG) 환자 유병률은 25.3%로, 2014년 24.8%보다 0.5%p 증가했다. 특히 공복혈당장애는 성별에 따른 차이가 큰데 남성은 31.0% 유병률을 보이는 반면 여성은 19.7%다.

대한당뇨병학회는 공복혈당장애 인구만 870만여명에 육박하며 당뇨병 인구 501만명까지 합치면 1372만여명이 당뇨병 환자 및 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당뇨병 인지율은 더 하락 62.6%

이처럼 당뇨병은 증가하지만 환자들의 질병 인지율은 더 떨어지고 있다. 2018 팩트시트에서 30세 이상에서 당뇨병 인지율은 62.6%로 2014년에서 나타난 70.7%보다 더 낮았다.

치료율도 56.7%로 절반을 넘긴 수준이고, 혈당조절율(당화혈색소 6.5% 미만)도 25.1%로 4명 중 1명에 불과했다. 다행히 혈당조절률은 25.1%로 2%p 증가했다.

대한당뇨병학회 발간 2018 팩트시트

한편 대상을 65세 이상으로 한정할 경우에도 당뇨병 인지율은 73.7%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 기준보다 11.5%나 떨어져 원인파악 및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중 절반은 비만 환자로 동반질환 유병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비만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체질량지수(BMI 단위 kg/㎡) 25.0~29.9를 1단계 비만, 30.0~34.9를 2단계 비만, 35 이상을 3단계 비만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 기준을 이번 조사에 적용하면 1단계 비만이 있는 당뇨병 환자비율은 40.2%, 2단계 비만인 당뇨병 환자비율은 8.4%, 3단계 비만인 당뇨병 환자 비율은 1.8%로,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비만 또는 그 이상인 상태다(50.2%).

아울러 또다른 비만 기준인 복부 비만율도 47.8%에 달해 당뇨병 환자 2명 중 1명은 복부비만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당뇨병학회 발간 2018 팩트시트

이와 함께 고혈압과 고지혈증 동반율도 조금씩 상승하는 모습이다. 2014년 기준 각각 54.7%와 31.6%였던 유병률이 2년만에 55.3%와 34.9%로 늘었다.

한편 2018년 팩트시트에는 지난 13년간(2002~2016년)의 당뇨병 치료제 처방 분석 데이터를 포함시켜 눈길을 끈다.

2002년까지만해도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단독요법을 시행했지만 2010년 이후로는 60% 이상에서 2제 이상의 요법을 시행했고, 2016년에 들어서는 당뇨병 환자 70% 이상에서 병용요법을 시행하고 있으며, 또한 25%는 3제 병용요법을 시행 중이다.

이에 따라 2016년 현재 단독요법 사용률은 29.1%이며, 2제 병용요법은 44.8%, 3제 병용요법은 26.1%다.

치료제 사용 변화도 눈길을 끈다. 2016년 현재 단독요법의 경우 메트포르민이 60%로 압도적으로 많고 이어 설포닐우레아 제제와 DPP-4 억제제가 비슷한 규모로 사용 중이다.

대한당뇨병학회 발간 2018 팩트시트

2제 병용요법에서는 메트포르민+DPP-4 억제제 병용이 5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메트포르민+설포닐우레아 제제 병용이 27%로 다음을 차지했다. 그 외에는 설포닐우레아 제제+DPP-4(6%), 메트포르민+SGLT-2 억제제(3%) 순이었다.

인슐린 사용률 14년만에 최저 9.1%

인슐린 치료률은 점점 감소하고 있다 지난 2002년 12.8%까지 올랐던 인슐린 사용률은 조금씩 감소하며 2016년 현재 9.1%를 기록하고 있다. 환자 규모는 29만6000여명이다.

전문가들은 인슐린 치료율이 떨어지는 원인으로 새로운 경구용 혈당강하제와 주사형 치료제인 GLP-1 제제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지만 여전히 마지막 치료제라는 인식이 변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한당뇨병학회 식품영양이사인 김성래 교수(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우리나라 당뇨병 인구가 증가하는 이유는 비만이 원인이다. 비만해지면 인슐린 저항성으로 이어지고 결국인 내당증장애(당뇨전단계)를 거쳐 당뇨병이 유발된다"고 경고하면서 "건강한 식습관과 정기적인 운동요법을 통해 당뇨병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에 발표한 유병률 14.4%는 당화혈속소 기준을 적용한 것이다(공복혈당 기준 13.0%). 우리나라 당뇨병 진단 기준은 의사로부터 진단받은 사람, 항당뇨병제를 복용 중인 사람, 공복혈당 126mg/dL 이상인 사람, 당화혈색소 6.5% 이상인 사람 등 4가지 중 하나 이상을 만족하는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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