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의대 김재현 교수 "혈청 요산 수치로 중등도 관상동맥석회화 예측 가능"

▲ 성균관의대 김재현 교수는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ICoLA 2018)'에서 'Elevated serum uric acid predicts the development of moderate coronary artery calcification independent of conventional cardiovascular risk factors' 주제로 발표했다.

혈청 요산(serum uric acid)을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건강검진을 받은 한국인을 추적관찰한 결과, 혈청 요산 수치가 높을수록 심혈관질환을 예측할 수 있는 중등도 수준의 관상동맥석회화(coronary artery calcification)가 발생했다. 이 같은 연관성은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고려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성균관의대 김재현 교수(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는 1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추계국제학술대회(ICoLA 2018)'에서 이번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혈청 요산은 심혈관질환 발병에 영향을 미치는 대사증후군,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과 관련됐으며, 고요산혈증은 심혈관질환 고위험군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관상동맥석회화 점수는 관상동맥질환을 예측하는 데 92%의 민감도와 54%의 특이성을 보이며, 중등도~고등도이면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이 10배가량 높아진다고 보고된다.

이에 김 교수는 관상동맥석회화가 없거나 경도 수준인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혈청 요산와 관상동맥석회화와의 연관성을 확인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건강검진에서 multidetector CT를 이용해 최소 2회 이상 관상동맥석회화를 확인한 18세 이상 성인 총 9297명이 분석에 포함됐다. 이 중 첫 번째 검사에서 심혈관질환 과거력이 없으며, 관상동맥석회화 점수가 0점으로 정상이거나 1~10점으로 경도인 건강한 성인 4461명이 최종 분석 대상이 됐다.

4.1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관상동맥석회화 점수가 100점 이상으로 중등도 관상동맥석회화가 발생한 이들은 총 131명이었다.

▲ 김재현 교수.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중등도 관상동맥석회화가 발생한 성인의 기저치 평균 혈청 요산 수치는 6.6mg/dL로, 발병하지 않은 성인 5.8mg/dL보다 유의미하게 높았다(P<0.001).

이 같은 연관성은 나이, 성별, 체질량지수, 수축기혈압,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당뇨병, 흡연 등의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를 보정한 후에도 유의미했다. 

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혈청 요산 수치를 함께 고려하면 관상동맥석회화 발생 예측도가 의미 있게 향상됐다(P<0.001).

김 교수는 "관상동맥석회화가 없거나 경도인 건강한 성인은 혈청 요산 수치가 높다면 관상동맥석회화 발생 위험이 상승했다"며 "이 같은 양의 상관관계는 젊고 비만하지 않으며 혈압이 정상이면서 당뇨병이 없는 비흡연자에게서도 유의미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청 요산은 다른 전통적인 심혈관질환 위험인자와 관계없이 중등도 관상동맥석회화 발생의 예측 인자"라며 "혈청 요산은 쉽게 평가할 수 있는 검사 비용이 저렴한 바이오마커이며, 고요산혈증을 판단하는 것은 심혈관질환을 예측하는 유용한 모니터링 도구다. 향후 혈청 요산 수치를 심혈관질환의 치료 목표로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