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연구진 연구 결과, 비OSA군 대비 통풍 발생 위험 42% 더 높아

수면 무호흡증 환자일수록 통풍 발생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킬대학 Milica Blagojevic‐Bucknall 박사가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OSA) 환자는 OSA가 없는 사람에 비해 통풍 발생 위험이 42% 더 높았다.

이 연구는 8월 30일 Arthritis and Rheumatology에 실렸다(doi.org/10.1002/art.40662).

OSA는 여러 심각한 합병증을 동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연구진은 OSA 환자에게 통풍이 더 많이 발생할 수 있는지를 밝혀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1990~2010년에 OSA로 진단받은 18세 이상 성인 환자의 1차 진료 데이터를 평가하는 후향적 코호트 연구를 진행했다. OSA 환자군의 비교 그룹으로는 OSA가 없으면서 연령, 성별, 일반적인 생활 습관이 유사한 그룹을 짝지었다. 이후 체질량 지수(BMI)별로 통풍 발생 위험을 평가했다. 통풍 발생 위험비(HR)는 환자의 일반적인 건강 상태, 생활 습관 및 동반 질환 등에 따라 조정된 Cox 회귀 분석을 통해 추정했다. 평균 추적 관찰 기간은 5.8년이었다.

연구 결과 OSA 환자군의 통풍 발생률은 4.9%였으나, 비OSA군의 통풍 발생률은 2.6%에 그쳤다. 1000인 년당 발병률로 환산했을 때, OSA 환자군은 7.83건이었으나(95% CI 7.29~8.40), 비OSA군은 4.03건이었다(95% CI 3.84~4.23).

당뇨병, 고혈압, 허혈성 심장질환 같은 변인(covariate)을 조정했을 때, OSA 환자군은 비OSA군과 비교해 통풍 발생 위험이 42% 더 높았다(HR 1.42, 95% CI, 1.29~1.56).

또한 연구진은 OSA로 진단받았다면 BMI와 관계없이 통풍 위험이 높다는 것도 발견했다. BMI가 25kg/㎡로 정상 수치인 OSA 환자는 비OSA군와 비교해 2~5년 내 통풍 발생 위험이 2.02배 더 높았다(HR 2.02 95% CI, 1.13~3.62).

연구진은 OSA에서 발생하는 간헐적인 산소 부족이 통풍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으로 지목했다. 산소 부족이 요산을 과잉 생성함으로써 통풍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Bucknall 박사는 “OSA 환자의 통풍 위험은 BMI와 무관하다. 임상의는 비만과 관계없이 수면 무호흡 환자의 통풍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환자 집단에 더 큰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어 “지속적 양압호흡기 치료(CPAP)를 통해 OSA 환자의 통풍 위험을 낮출 수 있다”면서 “요산염 수치를 낮출 수 있는 CPAP의 잠재적인 효과를 밝혀낼 적절한 RCT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