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세브란스병원 김상하 교수팀, “저호흡 우세군에서 심혈관질환 발병률 높아”

[메디칼업저버 이진영 기자]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는 저호흡이 무호흡보다 더 위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김상하 교수(호흡기내과)팀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를 표현형에 따라 비교한 결과, 저호흡이 우세한 군이 무호흡이 우세한 군보다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높았다.

연구 결과는 8~12일 미국 텍사스 샌안토니오에서 개최된 미국수면학회 연례학술대회(SLEEP 2019)에서 공개됐다(Abstract 0470).

연구에는 수면호흡장애가 의심돼 2008년 11월~2018년 2월 대학병원에서 수면다원검사를 받은 성인 환자 총 860명이 포함됐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들을 표현형에 따라 △무호흡 우세군(apnea-predominant, 374명) △저호흡 우세군(hypopnea-predominant, 301명) △단순 코골이군(simple snoring group, 181명) 등으로 분류했다.

이어 수면다원검사 결과와 전자 의무 기록에 기재된 환자 병력 및 동반질환 등 임상적 특징들을 종합해 표현형에 따른 심혈관질환 위험을 분석했다.

나이, 성별 및 흡연력을 보정해 저호흡 지수 중증도에 따른 로지스틱 회귀 분석 결과, 저호흡지수가 증가하면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 위험이 상승했다.

저호흡 우세군에서는 △고지혈증 37.6%(P<0.001) △심부전 15.5%(P<0.001) △관상동맥질환 20.9%(P=0.0.5)로 다른 표현형에 비해 의미 있게 높았다는게 연구팀 설명이다.

김 교수는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의 표현형 중 저호흡이 우세한 표현형에서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 발병률이 현저하게 높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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