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술군 대비 IPF 환자 FVC 감소율 절반에 그쳐

항역류수술(anti-reflux surgery)이 위식도역류질환(GERD) 환자에서 발생하는 특발성 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IPF)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월 9일 Lancet Respiratory Medicine 온라인판에 실린 미국 워싱턴대 Ganesh Raghu Raghu 박사의 임상 2상 연구에 따르면 복강경 항역류수술을 받은 IPF 환자에서 노력성 폐활량(FVC) 감소율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IPF는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간질성 폐질환의 하나로, 병의 경과가 좋지 않으며 증명된 치료 방법이 마땅히 없는 난치성 폐섬유증이다.

흔히 GERD는 IPF를 동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연구진은 외과적 수술을 통한 GERD 치료가 IPF 진행을 늦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진은 총 58명의 환자를 항역류수술군과 비수술군에 각각 29명씩 배정한 후 FVC 측정을 통해 환자의 예후를 비교했다. FVC는 의식적으로 최대한 들이마실 수 있는 흡기량을 의미한다.

▲ 항역류수술군과 비수술군의 FVC 감소율 비교 ⓒ doi.org/10.1016/S2213-2600(18)30301-1

치료의향(intention-to-treat, ITT) 분석을 통해 48주 동안 FVC의 감소율을 확인한 결과, 항역류수술을 받은 환자군은 0.05L가 감소한 반면(95% CI, 0.15~0.05),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군은 이의 두 배가 넘는 0.13L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95% CI 0.23~0.02).

또한 수술을 받은 환자군에서는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반면, 수술을 받지 않은 환자군에서는 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급성 악화와 호흡기 질환 등으로 인한 입원 건수는 비수술군에서 19건으로 항역류수술군(8건) 대비 더 많았다.

Ganesh Raghu 박사는 “항역류수술은 IPF 환자에게 안전하고 순응도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 효능을 확인하기 위해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와 동시에 실린 논평에서 캐나다 캘거리대학 Kerri A. Johannson 박사는 “이번 연구는 복강경 항역류수술로 IPF 환자의 예후를 개선하는 데 효과적임을 보여줬다”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