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L-17A억제제 등장으로 PASI 90 치료목표 달성 가능

IL-12/23 억제제 '스텔라라(성분 우스테키누맙)'가 유일했던 건선 치료제 시장에 IL-17A 억제제 코센틱스(성분 세쿠키누맙)이 급여등재된 데 이어 탈츠(성분 익세키주맙)까지 가세하면서 인터루킨 억제제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여기에 작년 말 유럽 승인을 획득한 IL-23 억제제 트렘파야(성분 구셀쿠맙)도 국내 상륙할 것으로 보여 염증 질환에도 본격적인 표적치료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건선은 유전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서 환경요인(피부외상, 스트레스 등)이 작용해 피부에 나타나는 면역성 질환으로 국내 유병률은 1%로 파악된다.

치료방법은 건선보습제와 바르는 약을 기본으로 사용하고, 증상에 따라 광선치료와 경구 치료제, 생물학적제제 처방으로 이어진다.

중등도 건선 환자에게 처방하는 생물학적 제제는 과거 급여기준이 엄격하고 고가여서 처방이 미미했지만 지난해 코센틱스가 급여등재 되고, 또 다른 신약 탈츠가 등장하면서 처방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이들 약물은 단시간 안에 PASI 90까지 달성하는 효과를 발휘해 건선치료 목표인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75를 90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탈츠는 TNF 억제제 '엔브렐' 및 기존 인터루킨 억제제 '스텔라라'와 직접비교 임상을 통해 우수한 효과를 입증했다.

엔브렐과 비교한 UNCOVER-2,3 연구에 따르면 12주 차에 탈츠를 투여한 환자 70%가 PASI 90을 달성한 반면 엔브렐 투여군은 약 22%만이 PASI 90을 달성했다. PASI 100에 도달한 환자 비율도 탈츠 투여군이 약 5배에 달했다.

스텔라라와 비교한 IXORA-S 연구에서는 12주차 PASI 90 달성한 환자가 탈츠 투여군에서 72.8%, 스텔라라 투여군에서 42.2%로 나타나 탈츠 치료 반응률이 우수했다.

동일 계열의 IL-17A 억제제 코센틱스와는 직접 비교한 자료가 없지만 효과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다.

건국대병원 최용범 교수(피부과)는 "코센틱스와 탈츠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없지만 효과와 부작용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어느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낫다라고 말할 수 없다. 생물학적 제제는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약효가 저하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약제를 바꿔 사용하면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차이가 있다면 투여 스케줄이 다르다는 점. 때문에 환자가 처한 사회적 상황에 따라 처방하면 된다는 설명이다.

최 교수는 "코센틱스는 0, 1, 2, 3, 4주째에 피하 투여하고 이후 한 달에 한 번 투여를 하는 반면 탈츠는 처음 3개월은 2주에 한 번씩 투여하고 이후 한 달에 한 번 맞는 스케줄"이라며 "환자의 거주지역, 직업 등 사회적인 상황을 고려해 처방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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