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센틱스 급여적용에 탈츠·트렘피아 국내진입 준비...PASI 90 시대 열릴까

 

건선 치료를 위한 생물학적제제 코센틱스(성분 세쿠키누맙)가 급여화되고 또다른 신약인 탈츠(성분 익세키주맙)와 트렘피아(성분 구셀쿠맙) 등의 등장이 예고되면서 건선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특히 인터루킨(IL) 타깃 항체약물은 빠른시간안에 PASI(Psoriasis Area and Severity Index) 90까지 도달하게함으로써 건선환자와 의료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건선은 몸의 면역학적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약 3%의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 수는 2012년부터 꾸준히 증가해 2016년 16만 8862명으로 집계됐다. 

중등도 및 중증 건선환자는 전체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들에게는 합성 비타민A제제인 아시트레틴, 면역조절제인 사이클로스포린, 세포증식 억제제인 메토트렉세이트를 처방하거나 광선치료를 시행한다.   

물론 처음부터 생물학적제제를 처방할 수 있지만 아시트레틴 등에 의한 치료가 실패할 경우 생물학적제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까지 급여처방이 가능했던 생물학적제제는 IL-12/23 억제제 스텔라라(성분 우스테키누맙) 정도로 처방실적이 다소 미미했다.  

대한건선학회장이자 고려대의대 송해준 교수(고대구로병원 피부과)는 "정확한 데이터가 알려진 바 없지만 국내에서 지난 5년 동안 생물학적제제를 경험한 환자의 숫자가 1500명 이하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중증 건선 환자의 비율을 생각하면 상당히 적은 숫자"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8월 IL-17A 억제제인 코센틱스가 급여적용되면서 치료옵션이 확대됐다. 

더욱이 코센틱스는 스텔라라와 비교임상을 통해 효과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중등도 이상의 판상 건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CLEAR 연구에서 치료 1년차에 PASI 90에 도달한 비율이 스텔라라 대비 우월하게 많았던 것(76.2% VS. 60.6% P < 0.0001). 

여기에 코센틱스와 동일한 IL-17A 저해제 탈츠가 국내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IL-23 저해제 트렘피아도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약물은 단시간 안에 PASI 90까지 달성하는 효과를 발휘하고 있어 건선치료 목표인 PASI 75를 90까지 끌어올릴 것이란 전망이다.  

오스트리아 비엔나 의과대학교 게오르그 슈팅글 교수(피부과)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IL-17A 저해제와 IL-23 저해제로 건선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약물을 투여하고 12~16주 경과한 시점에서 거의 50~60% 환자들이 PASI 90까지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송 교수 역시 "TNF-a 억제제 중에서도 PASI 90를 달성한 약제가 있었지만 장기적으로 수용하기에는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새로 나온 IL-17A 저해제의 강점은 이전 약제보다 안전하고 오랫동안 효과가 유지되면서도 PASI 90을 달성한다는 것"이라며 "IL-17A 저해제로 PASI 90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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