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땅한 인물도 없없고, 나서는 사람도 없는 상태 ... 대표이사 역할 중요해지면서 협회 관심 낮아져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KRPIA) 새로운 회장에 누가 관심을 보일지 주목된다.

현재 KRPIA는 전 김옥연 회장 후임자를 아직 선임하지 못했다. 예정대로라면 24일 정기총회 이전에 선임이 완료돼야 하지만 아직 적합한 인물을 추천받지 못했다.

전 김 회장은 한국얀센 아태지역 전략 마케엑세스 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회장직을 내려놓은 상태다.

지금까지 다국적제약협회는 회장은 30여 개 회원사 대표 중 추천을 받아 선임했는데, 이번에는 마땅한 인물도 없고, 나서지도 않는 상태로 알려졌다.

그런 배경에는 우선 대부분의 대표가 협회 회무에 관심이 없는데다, 있다고 해도 협회에 신경쓸 여력이 없다. 협회보다 회사 대표이사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하는 것도 회장이 인기가 없는 주요한 이유다.

한 미국계 제약사 대표는 "회장이 되면 여러 가지 신경을 써야하는데 제약 환경이 어려워지면서 자기 회사를 챙기기도 어렵다"며 "말이 대표이사지 실질적으로는 월급쟁이 사장이기 때문에 반기지 않는 것이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현재 다국적 제약사 대표들 상당수가 아시아지역 법인 대표 또는 임원을 동시에 겸임하고 있고, 출장도 잦다.

현재 몇몇 제약사 대표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재직 중인 내부 임원들보다 어린데다 제약업계 경험이 부족해 회장직을 수행할 정도의 역량은 떨어진다는 평가도 추대와 지원을 꺼리는 이유다.

이에 따라 회장 선임이 장기화될 경우도 있다. 일각에서는 외부에서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 협회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제약사 관계자는 "적합한 인물이 없다면 실질적으로 업무를 할 수 있는 제약출신 임원을 회장으로 채용해 협회의 활동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KRPIA내부 조직이 매우 보수적이고 변화를 싫어한다, 협회의 기능과 역할에 회의적인 사람도 많다"며 "변화를 주고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해 외부에서 회장을 찾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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