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HA 2017] FOURIER 결과, 에볼로쿠맙 + 스타틴 병용하면 MACE·MALE 위험 ↓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LDL-콜레스테롤(LDL-C)을 강력하게 조절해 심혈관질환과 하지사건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FOURIER 연구에 포함된 말초동맥질환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스타틴과 에볼로쿠맙을 병용해 LDL-C를 조절한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주요 심혈관사건(MACE) 및 주요 하지사건(MALE) 발생 위험이 의미있게 감소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 미국심장협회 연례학술대회(AHA 2017)에서 첫 발표 됐고 동시에 Circulation 11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브리검 여성 병원 Marc P. Bonaca 교수는 "현 가이드라인에서는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고강도 스타틴을 통해 LDL-C를 조절하도록 권고하고 있지만, 이들에서 LDL-C 감소 정도에 따른 치료 효과를 평가한 연구는 없는 상황"이라며 "이에 말초동맥질환 환자가 에볼로쿠맙을 스타틴과 병용해 LDL-C를 강력하게 낮췄을 때 효과를 분석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FOURIER 연구에 포함된 약 2만 7500명 중 말초동맥질환 진단에 사용하는 발목상완지수(ABI)가 0.85 미만이거나 말단 혈관재형성술 또는 절단 과거력이 있는 말초동맥질환 환자 3642명(13.2%)을 분석했다. 이들은 스타틴 치료를 받고 있었고 위약군 또는 에볼로쿠맙 병용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1차 종료점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 관상동맥 혈관재형성술을 받은 경우를 종합적으로 평가한 MACE로 설정했다. 2차 종료점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뇌졸중으로 정의했다.

이와 함께 급성 사지허혈, 절단 또는 긴급한 혈관 재형성술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MALE 발생 위험을 확인했다.

2.2년(중앙값) 추적관찰 동안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말초동맥질환이 없는 이들보다 MACE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체적으로 말초동맥질환 환자 중 위약군은 말초동맥질환이 없는 환자 중 위약군보다 1차 종료점 발생 위험이 1.57배 더 높았다(각각 16.8% vs 12.1%; adj HR 1.57; P<0.001). 

2차 종료점 발생률은 각각 13%와 7.6%로, 말초동맥질환 환자에서 2차 종료점 발생 위험이 1.8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adj HR 1.81; P<0.001).

이어 연구팀은 말초동맥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에볼로쿠맙 병용군과 위약군의 효과를 비교했다.

최종 결과, 에볼로쿠맙 병용군의 LDL-C(중앙값)는 등록 당시 93mg/dL에서 2.2년 후 31mg/dL로 감소했고 1차 종료점 발생 위험은 위약군보다 21% 줄었다(HR 0.79; P=0.0098). 게다가 2차종료점 발생 위험도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HR 0.73; P=0.004).

이와 함께 1차 종료점 또는 2차종료점 절대위험감소율(absolute risk reduction)은 위약군 대비 에볼로쿠맙 병용군에서 모두 3.5% 줄었고, 치료가 필요한 환자수(number needed to treat, NNT)는 29명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MALE 발생률은 에볼로쿠맙 병용군이 0.27%, 위약군이 0.45%로, 에볼로쿠맙 병용군에서 발생 위험이 42% 낮았다(HR 0.58; P=0.0093). 이상반응 발생률은 두 군간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다. 

Bonaca 교수는 "말초동맥질환 환자는 스타틴 치료에도 불구하고 MACE 발생 위험이 높았다"면서 "에볼로쿠맙과 스타틴 병용으로 LDL-C를 강력하게 조절하면 의미있고 안전하게 MACE 및 MALE를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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