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7] FOURIER, 당뇨병 동반 이상지질혈증 환자에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 확인

PCKS9 억제제 에볼로쿠맙(evolocumab)이 당뇨병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서도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하면서 스타틴 병용 파트너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다졌다.  

15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5)에서는 에볼로쿠맙 임상연구인 FOURIER 연구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당뇨병 유무에 따른 에볼로쿠맙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와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가 발표됐다. 동시에 Lancet Diabetes Endocrinol 9월 15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미국 하버드대학 부속 브리검 여성병원 Marc S. Sabatine 박사팀은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을 동반한 이상지질혈증 환자이면서 스타틴 치료 중인 약 2만 7500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진행했다.

연구는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군 연구로 디자인됐고, 환자들은 에볼로쿠맙 투여군 또는 위약군에 1:1 무작위 분류됐다. 에볼로쿠맙 투여군은 에볼로쿠맙 140mg 2주 1회 또는 420mg 4주 1회 치료를 받았다.

연구팀은 등록 당시 환자들이 당뇨병을 동반했는지에 따라 분류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비교했다. 환자들의 과거력, 의료기록 등으로 당뇨병을 확인하거나 등록 당시 당화혈색소(A1C)가 6.5% 이상 또는 공복혈당이 7.0mmol/L 이상이면 당뇨병으로 진단했다. 

1차 종료점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불안정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또는 관상동맥 혈관재개통술을 받은 경우로 정의했다. 2차 복합적 종료점은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 심근경색, 뇌졸중 발생으로 설정했다.

전체 참가자 중 당뇨병 환자군은 1만 1000여 명, 비당뇨병 환자군은 약 1만 6500명이었다. 비당뇨병 환자군 중에서 당뇨병 전단계인 이들은 1만 300여 명이었고, 정상 혈당인 환자들은 약 6200명이었다. 

이들을 2.2년(중앙값)간 추적관찰 결과, 비당뇨병 환자군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군에서도 에볼로쿠맙 투여 시 유의미한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입증됐다. 

1차 종료점 발생 위험은 당뇨병 환자군 중 에볼로쿠맙 투여군에서 17% 감소했고(HR 0.83; 95% CI 0.75~0.93; P=0.0008), 비당뇨병 환자군에서는 에볼로쿠맙 투여 시 13%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HR 0.87; 95% CI 0.79~0.96; P=0.0052).

2차 복합적 종료점 발생 위험도 에볼로쿠맙을 투여한 당뇨병 환자군에서 18%(HR 0.82; 95% CI 0.72~0.93; P=0.0021), 비당뇨병 환자군에서 22% 감소했다(HR 0.78; 95% 0.69~0.89; P=0.0002).

에볼로쿠맙 "당뇨병 발생 위험 없다"

이와 함께 눈여겨볼 결과가 당뇨병 발생 위험이다. 스타틴 치료 시 당뇨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우려가 있기에, 에볼로쿠맙을 추가했을 때 이러한 위험을 상쇄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적으로 비당뇨병 환자군에게 에볼로쿠맙 투여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의미 있게 증가하지 않았다(HR 1.05; 95% CI 0.94~1.17). 게다가 당뇨병 전단계로 진행될 위험도 없었다(HR 1.00; 95% CI 0.89~1.13).

아울러 이상반응 발생률은 당뇨병 환자군 및 비당뇨병 환자군 모두 에볼로쿠맙 투여군과 위약군간 차이가 없었다. 단 주사부위반응(injection-site reaction)은 에볼로쿠맙 투여군에서 더 빈번하게 발생했다.

Sabatine 박사는 "당뇨병을 동반했는지와 관계없이 스타틴 치료 중인 환자들에게 에볼로쿠맙을 투여했을 때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나타났다. 게다가 비당뇨병 환자군에서는 에볼로쿠맙 치료 시 당뇨병 발생 위험이 높아지지 않았다"며 "에볼로쿠맙은 당뇨병 동반 여부와 상관없이 스타틴 파트너로서 안전하고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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