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SD 2017]Tandem3, 인슐린과 병용 시 A1C 7.0% 미만 조절…케톤산증 문제 남아

제1형 당뇨병 환자의 최초 경구용 치료제인 '소타글리플로진(sotagliflozin)'이 혈당 조절에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안전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Tandem3 연구 결과, 이상반응 없이 당화혈색소(A1C)가 7% 미만으로 조절된 환자율은 인슐린 치료에 소타글리플로진을 추가한 환자군이 위약군보다 높았다. 다만 소타글리플로진을 복용한 환자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많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연구 결과는 13일 유럽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EASD 2017)에서 발표됐고 동시에 NEJM 9월 13일자 온라인판에 실렸다.

소타글리플로진은 경구용 나트륨 포도당 공동수송체 1(SGLT-1)과 2(SGLT-2)를 모두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 혁신신약으로 개발되고 있으며, 임상3상인 Tandem-1, 2, 3에서 제1형 당뇨병을 타깃해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받았다. 

이전에 발표된 Tandem-1은 북미, Tandem-2는 유럽 및 이스라엘에서 진행됐다면 이번 Tandem-3는 전 세계 133개 의료기관에서 시행됐다는 점에서 차별점을 가진다.

연구에는 인슐린 주사요법 또는 인슐린 펌프를 이용해 치료 중인 제1형 당뇨병 환자 1402명이 포함됐다. 이들은 인슐린 치료와 함께 소타글리플로진 400mg 치료군 또는 위약군에 1:1 무작위 분류됐다.

1차 종료점은 24주째 평가한 A1C가 7.0% 미만에 도달한 경우였다. 단 중증 저혈당 또는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하지 않은 환자라는 단서를 달았다. 2차 종료점은 등록 당시와 비교해 치료 24주 후 A1C 수치, 체중, 수축기 혈압 및 평균 식전 인슐린(insulin bolus) 용량 변화로 설정했다. 

최종 결과, 1차 종료점 발생률은 소타글리플로진 치료군이 28.6%(200명), 위약군 15.2%(107명)로, 목표 혈당 수치에 도달한 환자는 소타글리플로진 치료군이 위약군보다 13.4%p 많았다(P<0.001). 

등록 당시와 비교한 24주 후 A1C 수치는 소타글리플로진 치료군이 위약군보다 0.46%p 감소했고 체중은 2.98kg 줄었으며 수축기 혈압은 3.5mmHg 낮아졌다. 아울러 식전 인슐린 용량은 하루 평균 2.8unit 줄었다(모두 P≤0.002).

SGLT-2 억제제 걸림돌 '당뇨병성 케톤산증', 소타글리플로진도?

하지만 SGLT-2 억제제 계열의 걸림돌인 당뇨병성 케톤산증은 이번 연구에서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소타글리플로진 치료군 중 3%(21명)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이 발생한 반면 위약군에서는 0.6%(4명)에서만 나타난 것이다. 

이같은 이상반응은 지난 6월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17)에서 발표된 Tandem1 연구에서도 보고됐다. 해당 연구에서 당뇨병성 케톤산증 발생률은 소타글리플로진 400mg 치료군과 200mg 치료군에서 각각 3.1%와 1.1%였지만 위약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혈당이 55mg/dL(3.1mmol/L) 이하로 떨어져 저혈당이 나타난 환자는 소타글리플로진 치료군에서 더 적었다. 중증 저혈당은 소타글리플로진 치료군과 위약군에서 각각 3%(21명)와 2.4%(17명)로 확인돼 두 군간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미국 콜로라도대학 Satish K. Garg 교수는 "제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치료를 받으면서 소타글리플로진을 복용하면 A1C를 7% 미만으로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는 24주간 진행됐기에 향후 장기간 임상연구를 진행해 소타글리플로진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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