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AP 치료받지 않으면 혈당·지방·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및 혈압 상승

▲ 지속적 양압기(CPAP)

수면 무호흡증 치료를 미루면 심혈관질환뿐만 아니라 대사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Jonathan Jun 교수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지속적 양압기(continuous positive airway pressure, CPAP)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혈당, 지방,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가 상승했고 혈압도 높아졌다"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CPAP 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이를 중단하지 않고 지속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은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의 발병 위험을 높이는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비만한 이들에서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유병률이 높기 때문에 당뇨병, 심혈관질환 등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때문에 나타나는지 또는 비만이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이에 연구팀은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혈관질환 및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고자 이번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에는 중등도~중증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 총 31명이 포함됐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0.8세였고 대체로 비만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이 잠을 자는 동안 CPAP 치료를 받거나 또는 중단했을 때의 혈중 유리지방산, 혈당,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 수치, 혈압을 측정했다.

환자들은 수면검사실에서 이틀간 CPAP 치료를 받은 후 이틀 동안 치료를 중단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혈액 샘플을 밤 9시부터 다음 날 아침 6시 40분까지 20분 간격으로 채취해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CPAP 치료를 중단하는 동안 혈중 유리지방산(P=0.007), 혈당(P=0.028), 코티솔(P=0.037) 수치가 증가했을뿐더러 혈압도 상승했다. 이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가 심할수록 급격하게 높아졌다.

아울러 연구팀은 CPAP 치료를 받지 않았을 때 다음 날 아침에 동맥경직(arteries stiffness)이 나타남을 확인했다. 혈압 상승과 동맥경직을 함께 고려하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는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에 더 노출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게다가 CPAP 치료 중에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증상이 호전됐지만, 중단 후 수면 무호흡증이 재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Jun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는 환자가 잠을 자는 동안 수면 무호흡증이 심혈관뿐만 아니라 신진대사에 미치는 영향을 실시간으로 확인한 최초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가 심혈관질환과 대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CPAP 치료를 미루지 않고 즉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의 위험요인이라는 점도 확인했다"면서 "향후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중증도가 심각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CPAP의 유용성에 대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The 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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