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보고 채택으로 국회 동의절차 마무리...곧 정식 임명 받을 듯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다만 야당이 국무위원직을 수행하기에 도덕적 흠결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청문보고서에 부적격 의견도 함께 기재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1일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적격 의견과 부적격 의견이 병기됐다.

적격 의견으로는 "30여 년 동안 빈곤문제 해소 등 사회보장 분야를 연구해 온 전문가로서 건강보험 확대 등 주요 복지정책 기획에 참여하고, 복지 사각지대 해소 등 다양한 사회보장정책 이슈에 대해 심도 있게 연구한 경력과 주요 보건복지 분야의 문제점과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정책적 비전과 답변을 고려할 때 향후 직무를 수행하기 위한 전문성과 역량이 인정된다는 점에서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적합하다"는 의견이 명시됐다.

부적격 의견으로는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직접적 경험이 부족해 직역 간 갈등 및 이해관계를 조정하기 위한 전문성에 한계가 있고, 대통령 후보 자문조직 활동에 대한 전형적인 보은인사에 해당하며, 인사청문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확하게 해명하지 못한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고위공직자로서의 준법의식과 도덕성에 중대한 흠결이 있고, 문재인 정부의 5대 인사원칙에도 정면으로 위반된다는 점에서 보건복지부장관으로서 부적합"하다는 의견이 적시됐다.

청문보고서에서 부적격 의견이 병기되기 했지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으로 국회 동의 절차를 거친 만큼, 곧 공식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청문보고서 채택과 맞물려 복지부에서는 정진엽 장관의 이임식이 이뤄졌다. 

앞서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18일과 19일 양일간 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한 바 있다. 당초 18일 하루로 예정됐던 청문회는 후보자 위장전입과 논문표절 의혹 등을 놓고 갑론을박이 일면서 19일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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