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철 교수팀 "수면 무호흡증 환자, 정상군보다 주의 집중력 감소…주간 졸림증 위험도 높아"

▲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

수면 무호흡증이 전두엽 기능 저하와 관련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고대 안산병원 수면장애센터 신철 교수팀은 "수면 무호흡증 환자군과 정상군을 비교한 결과, 수면 무호흡증 환자군이 정상군보다 주의 집중력 점수가 낮았다"면서 "또 수면 무호흡 증상이 있는 사람에서 주간 졸림증 위험이 1.7배 높았다"고 밝혔다.

이번 분석은 최근 한국인유전체조사사업 중 안산코호트에 참여하고 있는 1492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한 결과다.

연구팀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 환자군(711명)과 정상군(781명)을 비교했다. 

연구에서는 여러 인지기능 검사 중 정신운동 속도 및 단기기억 평가를 위한 검사인 숫자-기호 바꿔쓰기(digit symbol coding, DSC) 검사 결과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전두엽 기능 저하를 의미하는 중요한 지표로, 수면 무호흡증이 단순 인지기능 저하와 관련됐다는 과거 연구에서 나아가 전두엽 기능 저하와 연관됐을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 수면 무호흡 증상에 따른 주의 집중력 점수 비교

신 교수는 "간헐적으로 발생하는 수면 무호흡 증상은 산화 스트레스로 인한 내피 기능 저하를 비롯한 직접적인 신경 손상, 심지어 아밀로이드 생성 등의 변화와 같은 뇌기능 장애를 야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면 무호흡증이 의심되는 사람들은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양압기(CPAP) 등의 치료로 수면 무호흡증을 개선해야 한다"며 "치료를 통해 인지기능 저하와 같은 인지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수면 분야 국제 학술지인 'Sleep' 1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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