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체 환자군 32.9% 증가, 진료 건수 852만 건 돌파
아동 환자 5년 사이 118.2% 급증, 청소년·청년층도 증가세 뚜렷
[메디칼업저버 김지예 기자] 지난해 국내 우울증 환자가 110만명을 넘겨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미화 의원이 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4년 우울증 환자는 110만 6603명으로 2020년(83만 2483명)보다 32.9% 늘었다. 같은 기간 진료 건수는 639만 4820건에서 852만 4815건으로 33.3%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는 연평균 7.4% 증가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0년 83만 2483명 △2021년 91만 5910명 △2022년 100만 1046명 △2023년 104만 3732명 △2024년 110만 6603명이다.
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74만 3590명(67.2%)으로 남성 36만 3013명(32.8%)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또 사회·경제적으로 활동이 많은 20·30·40 여성 환자가 전체의 33.2%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10대 미만 아동 환자 증가세가 커졌다는 점이다. 10대 미만은 2020년 991명에서 2024년 2162명으로 5년 새 무려 118.2% 급증했다. 같은 기간 △10대 83.5% △30대 69.7% △40대 52.4% 증가율을 기록해, 젊은 세대와 아동·청소년층에서의 증가세가 뚜렷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30만 5,293명(27%)으로 가장 많았으며, △서울 25만 3534명 △부산 7만 9084명 △인천 6만 4789명 순이다. 이는 인구 규모와 대체적으로 일치하는 양상이다.
서 의원은 "정신건강 문제는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조기에 발견해 개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국가 차원의 정신건강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