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NP-AsCNP 2025] TRD에서 연령에 따른 경두개 자기 자극술 효과 분석
15~25세 청소년에서 치료 효과 가장 높아…노인은 반응률 절반에 못 미쳐

CINP-AsCNP 2025
CINP-AsCNP 2025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치료 저항성 우울증(TRD)에서 경두개 자기 자극술(TMS)을 시행했을 때 연령별로 치료 효과가 다르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항우울 효능은 청소년에서 가장 높았고 노인 환자일수록 효과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15일부터 18일까지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정신약물학회-아시아정신약물학회 연례학술대회(CINP-AsCNP 2025)에서 발표됐다.

연구 결과는 CINP 어플에서 확인 가능하며, 추후 International Journal of Neuropsychopharmacology에 게재될 예정이다. 

65세 이상 TRD 환자에서 TMS 반응률 19% 불과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타이완 국립 양밍 자오퉁대 J. S. Jeng 박사 연구팀은 리얼월드 데이터(RWD)를 기반으로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에서 경두개 자기 자극술의 항우울 효능을 연령별 분석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은 적절한 용량으로 충분한 기간 동안 두 가지 이상의 항우울제 치료를 받았으나 적절한 치료 반응을 얻지 못하는 경우로 정의된다. 소아청소년이나 노인 환자에서 치료적 수요가 높지만, 아직 개발된 치료제가 적고 치료가 어려워 임상적 장애물로 꼽힌다. 

연구팀은 모든 연령대의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를 대상으로 경두개 자기 자극술 치료 효과를 조사하고, 연령별로 치료 효과가 다를 가능성을 분석했다. 

경두개 자기 자극술은 전자기 코일에서 발생한 자기장을 활용해 두뇌 신경세포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하는 치료법이다. 두뇌의 일부분만 자극하기 때문에 마취 없이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다. 

분석 대상에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을 진단받은 15~86세 환자 333명의 병원 기록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모두 2018년 5월부터 2020년 9월 사이에 경두개 자기 자극술을 받았다. 

연구팀은 연령에 따라 △청소년군(15~25세) △성인군(26~64세) △노인군(65세 이상) 등으로 환자를 분류했다. 

치료 저항성 우울증의 중증도는 해밀턴 우울증 평가척도(HDRS-17)와 CGI-S를 통해 평가했고 치료에 불응한 수준은 MSM을 활용해 측정했다. 

증상 완화는 HDRS-17 점수가 7점 미만인 경우로 정의했다. 치료 반응성은 HDRS-17 점수가 기준 시점 대비 50% 이상 개선된 경우로 정해졌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군에서 HDRS-17 점수는 평균 8.56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37.8%(126명)가 치료 반응 기준을 충족했고, 그 중 24.3%(81명)는 증상이 완화됐다.

이때 환자의 연령대에 따라 치료 반응률에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다. 

청소년군은 44.8%가 경두개 자기 자극술 치료에 반응을 보인 데 비해 성인군(38.9%)과 노인군(19.1%)은 반응률이 더 낮았다. 특히 노인군은 청소년군 대비 치료 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P=0.011). 

Jeng 박사는 "이번 연구는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가 경두개 자기 자극술을 받을 경우, 65세 이상 노인에서 치료 반응성이 낮다는 점을 시사한다"며 "청소년이나 노인 치료 저항성 우울증 환자를 위한 최적의 프로토콜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무작위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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