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A 2025] STEP UP, 당뇨병 병력 없는 비만 환자 대상 임상3b상
7.2mg 투약군 3명 중 1명은 25% 이상 체중 감량 달성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노보 노디스크의 세마글루타이드 고용량인 7.2mg이 당뇨병 병력이 없는 비만 환자의 체중을 유의하게 줄이는 효과를 입증했다.

20~23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당뇨병학회 연례학술대회(ADA 2025)에서는 당뇨병 병력이 없는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한 STEP UP 임상3b상 결과가 공개됐다.

연구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7.2mg군은 위약군 대비 72주차 평균 약 21%의 체중 감소 결과를 보였다. 또 참가자의 약 3명 중 1명에서 25% 이상의 체중 감량이 확인됐다.

이어 치료 순응도와 무관하게 치료 효과를 평가한 결과, 세마글루타이드 7.2mg군은 평균 18.7%, 위약군은 평균 3.9%의 체중 감소 결과가 나타났다. 5% 이상 체중 감소 도달률은 세마글루타이드 7.2mg군 90.7%, 위약군 36.8%로 보고됐다.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노보노디스크 세마글루타이드(제품명 위고비).

아울러 세마글루타이드 7.2mg은 기존 세마글루타이드 임상연구와 일관된 내약성 및 안전성 결과를 확인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위장관계 증상으로, 대부분 용량 증량 시 경증에서 중등도의 수준의 반응을 보이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 보고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이상반응과 일치했다.

STEP UP 임상연구에서 위장관계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율은 세마글루타이드 7.2mg군 3.3%, 세마글루타이드 2.4mg군 2.0%, 위약군 0%였다.

캐나다 워튼 메디칼 클리닉의 의료 책임자이자 이번 연구의 책임자인 Sean Wharton 박사는 "STEP UP 연구를 통해 세마글루타이드의 용량을 증량했을 때 기존보다 더 큰 폭의 체중 감량이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며 "안전성 프로파일은 기존 세마글루타이드의 연구 결과와 일관됐다. 목표 체중 감량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에게 또 다른 치료옵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세마글루타이드는 심장질환, 간질환, 골관절염, 2형 당뇨병 및 당뇨병 전단계 환자 등에서 다양한 건강상의 이점을 제공해 왔다"면서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환자들의 전반적인 건강 개선을 위한 보다 폭넓은 치료 옵션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제품 및 포트폴리오 전략 부문 Ludovic Helfgott 수석 부사장은 "이번 결과는 세마글루타이드가 비만 환자에게 유의미한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특히 STEP UP 연구에서 확인된 20% 이상의 체중 감량 결과는 기존에 보여 준 건강상 혜택을 더욱 강화하는 결과"라고 말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2025년 하반기 유럽 연합에서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에 대한 라벨 업데이트를 신청할 예정이며, 이후 다른 국가에서도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