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상위 제약사 10곳 중 6곳 연구개발비 증가···전년 동기 대비 6.5% 늘어
한미약품 '최대 금액', 동아에스티 '최대 비중', JW중외제약 '최대 증가폭'

이미지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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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칼업저버 배다현 기자] 국내 상위 제약사 중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기업은 한미약품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가장 높은 기업은 동아에스티,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를 크게 늘린 기업은 JW중외제약이었다. 

이달 28일까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분기보고서를 제출한 의약품 제조업체 중 매출 상위 10개 업체의 연구개발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 재정리 (단위: 억원,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자료 재정리 (단위: 억원, %)

1분기 국내 상위 제약사 10곳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총 3369억원으로 3162억원을 지출한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개 기업의 1분기 전체 매출은 3조822억원으로 이 중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11%였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늘어난 제약사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GC녹십자, 종근당, JW중외제약, 보령 등 6개사였다. 반면 대웅제약, 동아에스티, HK이노엔, 동국제약 등 4개사는 지출이 줄었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한 회사는 한미약품, 유한양행, 종근당, JW중외제약, 보령 등 5개사였으며, 대웅제약, GC녹십자, 동아에스티, HK이노엔, 동국제약 등 5개사는 감소했다. 

올해 1분기 매출 상위 제약사 10곳 중 가장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기업은 한미약품이었다. 한미약품의 1분기 연구개발비는 55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4.1%로 11.5%였던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현재 당뇨·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하반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MSD에 기술이전한 대사이상관련간염 치료제 후보물빌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임상2상을 진행 중으로 내년 상반기 임상2b상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다른 대사이상관련간염 치료제 후보물질 에포시페그트루타이드는 임상2상이 진행 중이다. 

두번째로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기업은 대웅제약으로, 1분기 연구개발비로 518억원을 썼다. 이는 567억원을 쓴 지난해 1분기 보다 8.6% 감소한 금액이다. 회사의 1분기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6.4%로 19.1%였던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대웅제약은 현재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의 'NSAIDs 유도성 소화성 궤양 예방'과 'ERD 완치된 환자에서 유지 요법'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제2형당뇨병 치료제 엔블로(이나보글리플로진)의 인슐린 변용 적응증 추가를 위한 임상3상도 진행하고 있다. 

세번째로 많은 연구개발비를 지출한 기업은 유한양행으로 1분기 517억원을 지출했다. 회사의 지난해 1분기 연구개발비는 449억원으로,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이 15.2% 증가했다. 1분기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은 10.5%로 10.1%였던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다. 

유한양행은 퇴행성 디스크 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의 미국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위마비증 치료제로 개발 중인 YH12852도 미국 임상 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42946, 담도암 치료제 YH32367이 임상1/2상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증가한 회사는 JW중외제약이었다. JW중외제약은 1분기 연구개발비로 253억원을 지출해, 165억원이었던 전년 동기 대비 53.3%나 투자를 늘렸다.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도 9.3%에서 13.8%로 증가했다. 

JW중외제약은 현재 통풍 치료제로 개발 중인 에파미뉴라드의 임상3상을 진행하고 있다. 항암제로 개발 중인 JW2286은 임상1상에 진입한 상태다. 이 밖에 당뇨병 치료제 가드렛, 고혈압/이상지질혈증 치료제 리바로의 복합제 승인을 위한 임상3상을 진행 중이다. 

JW중외제약에 이어 종근당 19.4%, 한미약품 18.7%, 보령 17.1%, 유한양행 15.2%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증가폭이 컸다. 

연구개발비 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크게 감소한 회사는 동아에스티였다. 회사는 올해 1분기 연구개발비로 318억원을 지출해 380억원을 지출한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다. 

다만 동아에스티는 1분기 연구개발비 지출을 크게 줄이고도 매출에서 연구개발비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회사의 올해 1분기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율은 17.4%로 24.4%였던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으나, 10개 기업 중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대사이상지방간염과 제2형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241의 임상2상을 진행하고 있다. 비만 치료제로 개발 중인 DA-1726은 임상1상을 진행 중으로 연내 결과 발표가 예상된다.

동아에스티에 이어 동국제약 -14.5%,  대웅제약 -8.6%, HK이노엔-8.4% 순으로 전년 동기 대비 연구개발비 감소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동아에스티에 이어 대웅제약 19.1%, 한미약품 11.5%, GC녹십자 10.6%, 유한양행 10.1% 순으로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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