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보 노디스크 3월 6일 인터네셔널 프레스 브리핑 개최
"비만 예방하고 관리 가능하게 해 만성질환 부담 줄일 수 있을 것"
[메디칼업저버 박선혜 기자] 비만치료제로 활용되는 GLP-1 수용체 작용제(GLP-1 제제)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개발한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질병 치료에 그치지 않고 예방에 중점을 두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달 6일 인터네셔널 프레스 브리핑을 개최, 만성질환으로 인한 전 세계 공중보건 체계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보 노디스크 라스 프루어가르드 예르겐센 최고경영자 겸 사장은 "GLP-1 제제로 만성질환을 줄일 수 있도록 향후 많은 분야에서 깊이 있는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질병을 치료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예방법을 찾는 데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만은 만성질환의 주요 원인으로, 비만을 예방·관리 가능하게 하면 만성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공중 보건 체계의 지속 가능성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기대다.
라스 최고경영자는 "현재 전 세계 비만 치료에 헌신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인구가 늘어날 것"이라며 "헬스케어 시스템에 가해지는 질환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고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보 노디스크는 과학 기술을 통한 비만 예방을 위해 TPU(Transformational Prevention Unit) 조직을 발족했다. TPU는 과학을 기반으로 보건 의료 체계를 지원하고 비만 발생 위험이 높은 환자를 예측한다.
TPU 목표는 의약품, 유전체학, 마이크로바이옴, 디지털 헬스, 행동 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접근을 통해 비만 발생을 예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관과 협력하고 있으며, 특히 진단 측면에서 비만 후보자에게 알려주는 지표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 카밀라 실베스트 前커머셜 전략 및 대외협력 분야 수석 부사장은 "예로, 유전적, 사회적, 경제적 환경 간 연결성을 분석해 어떤 사람이 비만에 더 취약한지 예측하고자 한다. 또 웨어러블 디바이스로 움직임을 측정하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만 예방을 포함해 환자들이 얻을 수 있는 혜택이 더욱 클 것으로 기대한다. 장기적으로는 환자에게 필요한 중재법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TPU를 통해 소아 만성질환 예방에도 나서고 있다. 현재 유니세프와 함께 소아 비만 유병률이 높은 중남미 지역을 중심으로 협력하고 있으며, 200만명 이상의 소아를 대상으로 영양 교육을 포함한 예방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카밀라 前부사장은 "소아 비만 예방은 자사의 노력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 자사의 과학적 기술 그리고 여러 파트너십을 통해 지원해야 한다"며 "소아 비만 예방을 위해 프랑스, 남아프리카공화국, 일본 등 6개 국가에서 별도의 이니셔티브가 진행되고 있다. 이는 임상시험과는 다르게 소아 비만 예방이 주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보 노디스크는 만성 질환에 더해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라스 최고경영자는 "자사는 혈우병 등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앞으로 많은 희귀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옵션을 전달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