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 노력 인정받아
ICAAN 프로젝트 총괄 등 다양한 중재 연구 지속
[메디칼업저버 손재원 기자] 한림대 성심병원은 박경희 교수(가정의학과)가 소아청소년 비만의 예방과 관리, 국가 정책 기반 마련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고 30일 밝혔다.
박 교수는 지난 20여 년간 지역사회 및 학교 기반 보건사업, 국책 연구, 학술 활동을 통해 국내 소아 비만 중재와 정책 개선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지난 2002년 한림대 성심병원에 부임한 후, 경기도 내 학교 기반 소아 비만 예방사업을 시작해 질병관리청 소아 비만 및 대사질환 코호트 연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국내 소아청소년 역학 데이터 구축에 기여한 바 있다.
또 국내 최초로 청소년 대상 경시적 분석 연구를 수행해 조기 비만과 수면 시간, 가정의 사회·경제적 요인 등이 대사증후군 위험과 밀접하다는 사실을 국제 학술지에 발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 하에 소아청소년 고도 비만 중재연구인 ICAAN 프로젝트 총괄책임자를 맡았다. 국내 실정에 맞는 비만 중재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이를 통해 과학적 근거와 실행력을 확보했다.
해당 연구는 16주 단기 파일럿부터 24개월 장기 추적, 지역사회 기반, 플랫폼 기반 비대면 중재까지 단계적으로 운영됐다. 1000여 명의 고도 비만 소아청소년이 참가해 체중·지방률 개선, 지방간 및 대사질환 위험 완화 등 유의미한 건강 변화를 보였다.
박 교수는 이외에도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활용한 중재 연구, 심리·가정 환경·동기강화 상담을 포함한 복합적 중재 방식 개발, 장내미생물 환경 개선 연구 등 소아 비만 중재의 통합적 접근법 확립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박경희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은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돼야 한다. 의료와 지역사회·가정이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내 실정에 맞는 중재 프로그램과 정책적 기반 마련을 위해 연구와 교육, 실천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