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박민수 차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
“의료진 이탈 등으로 일부 응급의료기관 역량 줄었지만 붕괴는 아니다”
수가 800여개 대폭 인상 등 의료개혁 실행 방안 적극 추진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민수 제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었다.
보건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민수 제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일부 병원이 응급실 운영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보건복지부는 응급의료 붕괴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면서 4일부터 이대목동병원 등에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박민수 제2차관은 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응급의료 일일 브리핑을 열고 이런 입장을 전했다.

박 차관은 “현재 일부 응급의료기관은 의료진 이탈 등으로 대응 역량이 줄어들면서 평시 수준을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는 올해 2월 전공의 이탈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정부는 이런 상황을 하나하나 귀담아 듣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각의 표현과 같이 응급의료 붕괴에 이르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중증·응급질환의 진료 제한은 새로 발생한 문제가 아니라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기인한 구조적 문제라고 지적했다.

27종 중증·응급질환의 경우, 발생 빈도가 높지 않아 의료기관별로 모든 질환에 대응하지 않더라도 이송과 전원의 효율적인 운영은 가능하다. 다만 현장 피로도 증가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런가 하면 응급실 단축 운영 중인 이대목동병원과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추석명절 기간 동안 이전 연휴보다 많은 4000개 이상의 당직 병의원을 운영하고, 코로나19(COVID-19) 환자 진료를 위한 협력 병원과 발열 클리닉을 운영하겠다고도 덧붙였다. 순환당직제도 운영한다.

박 차관은 “의료개혁은 필수의료·지역의료가 정당하게 보상받고 중증도에 적합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요에 적합한 의료 인력을 양성하며 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일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중증수술과 응급환자 후속 진료를 위한 수가 800여 개를 대폭 인상하는 등 의료개혁 실행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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