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하반기 전공의 모집 종료…7645명 모집했으나 지원율은 '한 자리 수'
의협 "전공의·의대생 요구사항 수용 없인 어떤 정책 내놔도 실패"
"국정조사 청원 곧 회부 예정" 국회 향해 국정조사 추진 촉구

대한의사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갈라치기 술책은 통하지 않았다"며 국회를 향해 국정조사를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갈라치기 술책은 통하지 않았다"며 국회를 향해 국정조사를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메디칼업저버 이주민 기자] 하반기 전공의 모집이 지난 31일 종료됐지만, 지원자는 거의 없었다. 의사 국가시험 응시에 이어 두 번째 의사 수급 경고다.

1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전국 126개 수련병원은 △인턴 2525명 △1년 차 레지던트 1446명 △상급년차 레지던트 3674명 등 총 7645명의 전공의를 뽑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의정 갈등이 깊어지며 의료현장을 떠난 전공의들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았고 결국 지원율은 한 자리수에 불과하는 처참한 결과를 냈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갈라치기 술책은 통하지 않았다"며 국회를 향해 국정조사를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의협은 "전공의와 의대생의 요구사항을 수용하지 않는 이상 정부가 어떤 대책을 내놔도 실패의 연속일 것"이라며 "그 사실을 아둔한 정부만 모르는 듯하다. 지난 30일 브리핑에서도 헛발질과 같은 땜질식 대책을 나열했다"고 밝혔다.

상급종합병원의 전공의 의존도를 줄이고 '전문의 중심 병원' 전환을 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을 꼬집은 것이다. 단순히 몇 번의 설명회와 형식적 시범사업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의협은 "현재 전국에 남은 흉부외과 전공의가 12명이고, 내년도 신규 전문의가 6명인 처참한 상황에서 전문의 중심병원으로 의려개혁을 완수하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에 허울뿐인 말잔치"라며 "심화하는 필수·지역의료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지 의문"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의대 증원 진실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원이 짧은 시간에 5만 명을 넘겨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될 예정"이라며 "국회는 국민 부름에 응답해 빠르게 국정조사를 추진해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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