政, “27년 만에 의대 증원…1509명 포함 4567명 모집”

[메디칼업저버 박서영 기자] 의대 정원이 27년 만에 증원된다. 2025학년도부터 1509명이 증원된 총 4567명을 모집하게 된다.

정부는 27년 만에 첫걸음을 뗀 의료 개혁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안착되도록 필요한 모든 지원과 노력을 다하겠다는 설명이다.

보건복지부 전병왕 보건실장은 27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 브리핑을 개최하고 이러한 입장을 발표했다.

전 실장의 설명에 따르면 지난 주 금요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대학입학전형위원회 회의를 통해 2025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 변경사항을 심의하고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25학년도부터는 1509명이 증원된 총 4567명의 의대 증원을 모집하게 된다.

전 실장은 “대통령은 각 부처에 필요한 조치를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며 △의개특위를 중심으로 한 의료전달체계 개선 △의료개혁 5대 재정 투자가 이뤄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예산 편성 등을 언급했다.

그런가 하면 전공의와 의대생을 향해서도 수련병원에 조속히 복귀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만일 복귀하고 싶은데 방법을 몰라 망설인다면 전공의 보호·신고센터 등에 언제든 문의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아울러 의대 교수들이 집단 휴진을 예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 진료가 일부 감소한 것 외에 영향은 없었다며 이에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전 실장은 “일부 의대 교수들이 1주일 간의 집단 휴진 방침을 철회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소모적인 갈등과 논쟁을 거두고 대한민국 의료 시스템이 더 나은 미래릏 향해 나아가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비상진료체계는 큰 문제 없이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전체 입원환자는 증감을 반복하며 매주 조금씩 회복하는 추세로, 5월 넷째 주 상급종합병원의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6% 증가한 2만 4179명으로 평시의 73% 수준이다.

상급종합병원 중환자실 입원환자는 전주 대비 2% 증가한 2877명으로 평시의 87% 수준이다.

병상 축소 없이 운영되는 응급실은 전체 408개소 중 96%인 391개소이다. 응급실 내원환자 수는 5월 23일 기준 1만 6305명으로 평시의 82% 수준이다.

정부는 비상진료체계로 얻게 된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일시적 현상으로 그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