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대책 발표
감염병전담병원 추가 지정 및 재택치료 활성화 추진
[메디칼업저버 신형주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수도권의 위중증 환자 증가 및 확진자 증가로 수도권 병상운영에 빨간불이 켜진 가운데, 방역당국이 수도권 의료대응 강화 대책을 내놨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의 병상 상황이 나빠지고 있으며, 중환자 병상은 전국적으로 63.6%가 가동중이지만, 수도권은 78.2%의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11월 일 평균 확진자는 10월 대비 1.3배 증가한 2200명으로, 이 중 79%인 1800명의 확진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시설 등 중심으로 고령층의 돌파감염 확산으로 60세 이상의 고령층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진자 증가에 따른 병상 수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병상 추가 확보 및 효율적인 병상 운영을 도모하고, 고령자 감염 취약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및 재택치료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권덕철 1차장은 "병상확보 행정명령을 통해 준중증·중등증 병상을 조속히 확충해 나갈 계획"이라며 "행정명령과 별도로 거점전담병원 3개소(255병상), 자발적 참여병원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감염병전담병원 4개소(415병상)을 추가 지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감염병전담병원 지정 수요를 상시 파악해 필요시 조속한 지정을 통해 빠른 운영이 가능하도록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권 1차장은 "코로나19 병상의 가동률을 제고하기 위해 의료기관은 우선 병원 내 인력을 활용하되, 중수본의 의료인력지원시스템의 인력품에서 중환자실 근무경험을 갖춘 간호사 등 의료인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재원적정성 평가를 강화해 반드시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환자 위주로 운영하도록 하고, 환자 배정 요청을 정당한 사유 없이 거부하는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미사용 병상에 대한 손실보상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의료기관이 병원 내 의료자원을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도록 의료기관이 관리 가능한 범위 내에서 음압격리병실당 입원 가능한 환자 수를 확대한다"며 "수도권 확진자 증가를 고려해 비수도권 병상의 공동활용을 통해 수도권 병상 여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했다.
환자 상태를 고려해 1시간 이내 이송 가능한 지역을 원칙으로, 비수도권의 병상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것이다.
방역당국은 요양·정신병원에 자체접종, 요양·정신시설은 촉탁의 또는 보건소 방문접종팀 운영을 통해 신속히 추가접종을 실시한다.
권 1차장은 "요양병원 및 시설 입원환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집중적으로 실시해 오는 26일까지 접종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감염 접촉요인 최소화를 위해 추가접종 완료 시까지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허용하던 접촉면회를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또 수도권 고령자 감염취약시설의 종사자는 PCR검사 및 신속항원검사 강화를 통해 확진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요양병원 책임제를 통해 주기적 환기 시행 등 방역수칙 준수 여부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 1차장은 재택치료 활성화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자체별로 재택치료 여건과 확진자 발생상황 등을 고려해 입원요인이 없는 만 70세 이상 예방접종 완료자에 대해 돌봄 가능한 보호자가 있으면 지자체에서 재택치료실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재택치료 대상자를 관리하는 의료기관을 확충하기 위해 호흡기 전담 클리닉 참여를 독려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의원급 의료기관 참여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의협과 함께 마련할 것"이라로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재택치료 중인 환자들이 안심하고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단기 진료체계를 구축하고, 재택치료 중 응급상황이 아닌 전원, 단기치료 등의 사유로 이동이 필요한 경우 본인 차량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다.
권 1차장은 "재택치료자 증가에 따른 보건소의 업무부담 완화를 위해 현재 보건소가 직접 전달하고 있는 의약품을 지역약사회 등을 통해 전달하는 방안을 마련한다"며 "보건소 인력지원, 건보공단의 재택치료비 정산 절차 개선 등을 통해 보건소 업무의 효율화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권덕철 1차장은 19일 상급종합병원 간담회에 참석한 병원장들이 중증환자 치료를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의료인력에 대한 보상을 강화할 필요성이 있고, 장비와 시설과 같은 인프라 지원 등을 포함한 여러 의견과 건의가 있었다"며 "오늘 제시된 의견과 건의에 대해 정부부처 합동으로 협의체를 구성해 의료현장의 애로를 해소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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