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기준 유방암 환자 2만 1484명…전체 암의 17.6% 차지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 수가 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유방암학회가 최근 공개한 유방암 백서에 따르면, 2014년 한 해 동안 새로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2만 1484명으로 전체 암의 17.6%를 차지했다.

또한 2000년 여성인구 10만 명당 전체 유방암 환자 수는 26.3명이었고 △2002년 35.9명 △2010년 67.2명 △2012년 76.8명 그리고 2014년에는 84.3명으로 집계됐다.

▲ 2014년 한 해 동안 새로이 유방암 진단을 받은 환자가 2만 1484명으로 전체 암의 17.6%를 차지했다.

유방암 종류별로는 침윤성 유방암 환자 수가 2002년 33.5명에서 2014년 72.1명으로 지난 10년 간 2배 이상 증가했다. 상피내암 발생률은 2002년 2.2명에서 2014년 12.2명으로 5.5배 증가해 유방암 발생 빈도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학회는 추정했다.

현재까지 유방암 발생 증가 원인은 확실히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학회는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으로 인한 비만 및 늦은 결혼, 출산율 저하, 수유감소,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에스트로겐에 노출되는 기간이 증가해 유방암 발병률도 그만큼 상승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40대 젊은 환자 발생률 가장 높아

연령별 추이를 보면, 40세 여성의 유방암 발생 증가 폭이 가장 컸다. 40대가 7602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그다음으로 50대 6550명, 60대 2967명, 30대 2264명, 70대 이상 1893명 순이었다.

과거보다 전체적으로 발생 연령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는데, 특히 2010년부터 50대 이후에 유방암을 진단받는 환자 수가 늘어나는 현상이 관찰됐다.

눈에 띄는 점은 2011년 이후 폐경 후 여성의 유방암 발생률이 절반을 넘어선 데 있다.

2011년부터 폐경 후 여성 유방암이 51.3%로 절반을 넘기 시작해, 2015년에는 폐경 후 여성 유방암이 전체 유방암의 53.5%를 차지했다. 이는 연령별 유방암 발생 빈도와 마찬가지로 폐경 전 여성 환자 비율이 점차 줄고 폐경 후 비율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유방암 발생률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만큼 유방암 사망률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2000년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여성 인구 10만 명당 4.8명이었으나 점차 증가해 2015년에는 9.2명으로 조사됐다. 2015년 사망자 수 역시 2354명으로 전체 암 사망자 7만 8281명 가운데 3%를 차지했다.

학회는 "현재까지 여성 유방암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암 발생 증가에 따라 사망률도 상승하는 만큼, 유방암 예방과 조기 검진, 진단과 치료 및 치료 후 회복에 대한 프로그램이 보다 세부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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