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진료 잘하는 의원 명단도 공개

여러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는 환자에 비해, 의료기관 한 곳을 정해 진료받는 환자에서 고혈압-당뇨 관리가 더 효율적으로 이뤄진다는 평가 결과가 나왔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6일 고혈압-당뇨병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평가는 2015년 7월부터 작년 6월까지 고혈압 또는 당뇨병으로 외래 진료를 받은 환자 진료내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심평원에 따르면 고혈압-당뇨병 환자수는 매년 증가해 2016년 전국 846만명에 달했다. 인구 고령화로 환자의 평균 연령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고혈압-당뇨환자 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평가 결과 고혈압-당뇨 환자 대다수가 정기적 외래 방문을 통해 꾸준한 약 처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특히 단일 의료기관 환자에서 더 나은 결과를 보였다.

단일기관 이용그룹에서 고혈압 약 지속처방 비율이 83.9%, 당뇨 약 지속처방 비율이 98.5%로 다 기관 이용그룹의 52.4%, 73.8%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 반대로 합병증으로 이한 입원 환자의 숫자는 단일기관 이용그룹이 고혈압은 환자 만명당 43.3명, 당뇨병은 243.1명으로 다 기관 이용환자(각각 69.5명, 459.7명)보다 낮았다.

여러 의료기관을 돌아다니는 환자에 비해, 의료기관 한 곳을 정해 다니는 환자에서 치료나 처방이 보다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합병증 발생 가능성은 줄어들었다는 얘기다.

▲단일-다기관 이용자 약제지속처방 및 입원율 비교(건강보험심사평가원)

한편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바탕으로 고혈압 진료를 잘하는 기관 5087곳, 당뇨병 진료를 잘하는 기관 2978곳, 고혈압과 당뇨 진료를 모두 잘하는 기관 1884곳의 명단을 공개했다.

지역별로는 인천과 강원, 대구, 경북, 울산 지역에서 고혈압-당뇨 진료를 잘하는 의료기관의 비율이 전국 평균보다 높았다.

다만 인청 옹진군과 강원 고성군과 양구군 인제군 화천군 양양군, 전북 부안군, 전남 신안군과 완도군, 경남 산청군, 경북 군위군 등 전국 11개 시군구에는 양호기관이 한 곳도 없었다.

보다 자세한 고협압 당뇨병 적정성 평가와 진료 잘하는 의원의 명단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 병원평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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