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공개한 2011년 하반기 고혈압 적정성 평가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의원급이 종합병원급 이상 기관과 비교해 고혈압 관리를 잘하고 있다"며 "평가 결과가 전반적으로 평균에 가깝고 일부 항목은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의협은 "평가기간동안 혈압강하제를 처방받은 일수를 비율로 산출한 ‘처방일수율’은 의원급이 88.4%로 전체 평균인 88.9%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며 처방일수율이 80%를 넘는 환자의 비율(처방지속군비율)도 81.2%로 전체 평균 81.8%와 거의 유사했다"고 했다.

또 이상‘처방지속성 평가’부문 뿐 아니라 ‘처방평가’ 부문에서도 동네의원들은 양호한 평가를 받았다"며 "혈압강하제 원외처방전 중 동일성분군의 중복이 발생한 처방전의 비율이 전체 평균 0.61%인데 의원급은 이보다 낮은 0.52%였으며 혈압강하제 4성분군 이상 처방비율(심·뇌혈관 질환 등의 동반상병이 없는 경우)은 2.71%로 평균치인 2.84%보다 낮았다"고 밝혔다.

특히 "의원급의 이뇨제 병용 투여율(심·뇌혈관 질환 등의 동반상병이 없는 경우)은 평균 63.40%를 상회하는 64.08%로 고혈압이면서 당뇨가 있는 환자들이 의원급을 더 많이 찾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권장되지 않은 병용요법 처방률(심.뇌혈관 질환 등의 동반상병이 없는 경우)의 경우 상급종합 6.52%, 종합 5.55% 수준보다 훨씬 낮은 2.05%에 불과해 적정처방을 했다"고 밝혔다.

송형곤 의협 대변인은 “심평원 고혈압 적정성 평가를 통해 의원급 의료기관이 적절하게 고혈압, 당뇨병 관리를 실시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만성질환제도의 성급한 도입이 불필요하다는 사실을 잘 말해주는 결과”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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