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 위험 감소 혜택 입증...ONO-12 연구 아시아 3개국 환자 참여

 

면역항암제인 니볼루맙이 폐암에 이어 위암에도 좋은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의대 강윤구 교수는 2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위장관 암 심포지엄(Gastrointestinal Cancers Symposium)에서 니볼루맙이 진행성 위암 환자의 질병진행 및 사망 위험을 위약대비 37%나 낮췄다고 발표했다.

특히 강 교수는 전체 생존율, 반응율, 질병 조절률, 무진행 생존율 등 모든 면에서 우월성을 보였다고 설명하면서 면역항암제가 향후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진행성 위암 환자의 예후는 매우 나쁜 상황이다. 2개 이상의 치료를 받은 이후에도 재발 또는 진행성 예후를 보이는 환자에 쓸 수 있는 옵션이 없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이런 환자들에게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평가다.

이번 결과는 일본, 한국, 대만 등 49개 센터에서 모집된 493명의 절제 불가능한 진행성 또는 재발성 위암 또는 위식도접합부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연구명은 ONO-12이다. 환자들은 최소 2개 이상의 치료를 받았다.

이들을 무작위로 나눠 한 군은 니볼루맙을 매 2주마다 kg 당 3mg을 투여하고, 다른 한군은 위약을 투여했다. 1차 종료점은 전체 생존율이었고, 2차 종료점으로 무진행 생존기간(PFS)과 객관적 반응률(ORR)을 평가했다.

연구 결과 니볼루맙군의 전체 생존기간은 5.32개월로 위약군(4.14개월)대비 37%나 긴 것으로 나타났다(HR 0.63; P<0.0001). 아울러 1년 생존율은 각각 26.6%와 10.9%였다.

ORR은 니볼루맙군이 11.2%였으며, 위약군에서는 0%로 나타났다. 중간값 반응기간은 9.53개월로 평가됐다(P<0.0001). PFS도 각각 1.65개월과 1.45개월로, 통계적으로 니볼루맙이 40% 더 생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HR, 0.60; P<0.0001).

▲ 강윤구 교수

강 교수는 "니볼루맙이 치료 옵션이 없는 진행성 위암 환자에게 세번째 또는 이 상의 옵션을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면서 "다만 모든 환자에서 효과가 나타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바이오마커 연구를 통한 세밀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에 대해 Northern California Norris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의 Heinz-Josef Lenz 교수는 아시아 3개국에서 실시됐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위암의 특성이 아시아와 백인 환자간에 다르다는 연구도 있다. 이런 점은 면역항암제의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해 인종 간 연구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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